1심서 징역 1년 집행유예 4년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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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의 번화가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여럿을 다치게 한 혐의로 올림픽 국가대표 출신 핸드볼 선수가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4단독 이민지 판사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기소된 핸드볼 선수 김모(24)씨에게 최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또 80시간의 준법 운전 강의 수강과 40시간의 사회봉사도 함께 명령했다.
이 판사는 “피해자 한 명은 중상을 입었고 다른 피해자들도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며 “김씨의 과실과 피해 정도가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이 판사는 “김씨가 형사 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0.06%로 매우 높지 않았던 점, 5명의 피해자와 합의해 이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는 점. 나머지 피해자들을 위해 일정 금액을 형사 공탁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해 2월 25일 오후 11시7분께 송파구 방이동에서 잠실동 먹자골목까지 약 3km를 음주운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폐지를 주우며 리어카를 끌던 80대 여성 A씨 등 행인 8명을 친 뒤 맞은편에서 오던 차량을 들이받아 운전하던 50대 남성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로 활약했으며 사고 당시 소속팀은 삼척시청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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