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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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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했던 스마트워치, 올해 17% 성장 전망… 삼성 갤럭시워치도 살아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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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삼성전자가 지난해 선보인 갤럭시워치6./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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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이 전년 대비 17%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면서 반등에 성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인도, 중동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스마트워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웨어러블 출하량은 2억420만대가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1억8610만대) 대비 10% 늘어난 규모다. 샤오미 미밴드, 핏빗 등 스마트밴드를 제외한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8270만대다. 전년(7070만대) 대비 17%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스마트워치 시장은 부진했다. 스마트폰 판매 부진이 주변기기인 스마트워치로 옮겨가면서 스마트워치를 찾는 소비자가 줄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해 스마트워치 판매 부진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스마트폰 시장 침체와 같은 맥락”이라고 분석했다.

◇ 저가 제품 선호하는 인도·중동 중심 회복

하지만 올해 인도와 중동, 동유럽을 중심으로 스마트워치 수요가 살아나면서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다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카날리스는 “스마트워치는 올해 8300만대 가까운 출하량을 기록하면서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저렴한 스마트워치에 매력을 느꼈던 사용자들이 향상된 기능을 찾아 교체 수요가 되살아날 수 있다”라고 했다.

스마트워치 2위인 삼성 갤럭시워치의 출하량도 함께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중국 화웨이와 인도 1위 스마트워치 업체 노이즈의 저가 공세가 계속되면서 삼성전자가 수혜를 독식하지는 못할 수도 있다. 되살아난 스마트워치 수요 대부분을 고가 제품은 애플워치가, 저가 제품인 화웨이와 인도 업체가 가져갈 수 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 갤럭시워치는 프리미엄과 저가형 제품 중간에 위치해 있다. 지난해 나온 갤럭시워치6 출고가는 32만9000~46만9000원이다. 애플의 보급형 제품인 애플워치 SE(32만9000원)와 비슷하지만 애플워치9(59만9000원), 애플워치 울트라2(114만9000원)와 비교해서는 절반 가격이다. 반면 화웨이 워치4(28만원), 인도 노이즈(10만원 이하)와 비교해서는 비싸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상반기 점유율 4위로 밀려난 것도 저가 공세에 밀렸기 때문이다.

◇ 갤럭시워치 FE 등 보급형 제품 통해 출하량 늘려야

저가 제품을 선호하는 인도와 중동 등을 중심으로 스마트워치 수요가 계속되는 만큼 삼성전자가 갤럭시워치 FE와 같은 보급형 제품을 개발해 출하량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휴대폰을 사면 끼워주는 사은품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날 프리미엄 전략도 함께 펼쳐야 한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이 애플워치 SE와 울트라를 판매하는 것처럼 삼성전자도 저가형 갤럭시워치와 고가형 갤럭시워치를 내놓을 필요가 있다”라며 “무엇보다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사면 공짜로 주는 사은품이라는 인식을 깨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했다.

윤진우 기자(jiin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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