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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인 줄 알았더니 코로나?…마스크 꼭 쓰라는 미국, 변이까지 출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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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 속 코로나 바이러스 급증”
‘엔데믹’ 직전 수준 확진 가능성
변이 JN.1, 강력한 감염력 보유
美병원들, 실내 마스크 의무화


매일경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지난 2021년 미국의 한 병원 의사가 중환자실에 들어가기 전 마스크를 쓰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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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내 병원 등 의료시설들은 다시 실내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속속 시행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코로나 확산세를 토대로 미국에 2022년 말이나 2023년 초 수준의 감염 확산이 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엔데믹(풍토병화)’ 선언 직전 수준으로 감염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미국은 지난해 5월 코로나 비상사태를 해제했다.

미국은 하수 표본의 코로나 바이러스량을 분석해 지역사회의 코로나 확산 정도를 파악하는데, 이 지표가 최근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파트너인 하수 역학조사 전문기업 바이오봇 애널리틱스의 마리사 도넬리는 “하수에서 아주 높은 비율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면역력이 저하돼 있는 등 심각한 증세로 악화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이 있는 사람들이 우려된다”고 WP에 말했다.

로이터통신이 CDC의 주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 동안 미국 전역에서는 코로나로 입원한 환자가 2만9000명을 넘겼다. 이는 전주 대비 16%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성탄절·새해 연휴를 코로나 감염 증가 원인으로 분석했다.

문제는 코로나 감염이 더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새해를 맞아 학교와 회사로 다시 사람들이 몰리면 감염 규모가 커질 수 있다.

변이 바이러스도 위협적이다. 최근 발생한 코로나 하위 변이 JN.1는 강력한 감염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WP에 따르면 백신을 접종했거나 이미 감염된 이력이 있어 항체가 생긴 사람들까지 JN.1에 감염되고 있다. 실제 JN.1은 미국 등 각국에서 새로운 주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계절적 특성도 감염을 증가시키는 요인이다. 겨울이라 독감과 감기가 유행하고 있는데, 증상이 코로나와 유사하다.

이 때문에 감염자가 스스로 코로나에 걸렸다고 인지하기가 어려워졌다. 자신도 모르게 코로나를 주변에 옮길 위험이 있다는 의미다.

미국 일부 병원들은 이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다시 시행했다.

로이터는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최소 4개 주의 병원 등 의료시설이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뉴욕시 내 공공병원 11곳, 보건소 30곳, 장기요양시설 5곳 등이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매사추세츠의 의료기관들도 같은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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