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쪽 인쇄물 분석…"5·18은 헌법 근처에도 가지 말라" 주장
국민의힘 지도부 곤혹...당 징계 절차 돌입
"5·18은 DJ 세력과 북한이 주도한 내란이다"
여러 차례 가짜뉴스로 확인된 이 주장, 지난해 5월 한 인터넷신문이 발행한 '5·18 특별판' 기사 제목입니다.
특별판은 총 40쪽으로 '5·18은 헌법 근처에도 가지 말라'는 주장도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이 인쇄물, 지난 2일 인천시의회에 뿌려졌습니다.
국민의힘 소속인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이 배포했습니다.
허 의장이 '민주당 의원들에게도 줘야 하니 100부 받아오라'고 지시해 비서실에서 따로 구해왔습니다.
가짜뉴스를 받은 의원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김대영/인천시 의원]
"극우 활동가라든지 유튜버라든지 이런 사람들도 차고 넘치는데. 지방의회의 수장이라는 사람이…"
JTBC 취재진은 허 의장 해명을 듣기 위해 찾아갔지만, 의장실은 텅 비었습니다.
전화도 받지 않습니다.
비서실 관계자는 "오전 10시에 출근하기로 했는데 아직 오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곤혹스럽습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광주를 찾아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수록하는 데 적극 찬성한다"고 한 바로 그 날 인천에선 이 논란이 터진 겁니다.
국민의힘은 허 의장에 대한 징계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한 위원장은 오늘 "국민이 공감하지 않는 극단적인 혐오 언행을 하는 사람은 당에 있을 자리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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