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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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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고용 열기 ‘경계’…장중 환율, 1310원 초반대 횡보[외환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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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4거래일 연속 상승세

미 ADP 고용 16.4만명 증가, 예상치 상회

3월 금리인하 가능성 66%로 낮아져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혼조세

저녁 10시께 미국 12월 비농업고용 대기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10원 초반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미국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고하면서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옅어졌다. 이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며 국채 금리와 달러화가 반등하며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1310원대 고점에서는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며 환율은 제한적 상승에 그치는 모습이다.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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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기대 되돌림 속 고점 네고

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10.0원)보다 1.7원 오른 1311.7원에 거래 중이다. 새해 들어 4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1300원대가 지지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0원 오른 1313.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11~1314원 사이에서 좁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 고용시장은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12월 ADP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6만4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1월의 10만1000명 증가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3만명 증가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감소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12월 24∼3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한 주 전보다 1만8000건 줄어든 20만2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추정치(21만6000건) 보다 1만4000건 적은 규모다. 신규 고용이 늘어나고 실업이 줄어든 것은 좋은 소식이지만 자칫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다시 자극시킬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은 뜨거운 고용시장을 원치 않고 있다.

고용이 호조를 보이자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은 줄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5.7%를 기록했다. 지난주에는 80%를 넘었었다.

국채금리는 오름세다. 10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8bp(1bp=0.01%포인트)가량 오른 4.00%를 나타냈다. 달러화는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4일(현지시간) 저녁 10시 3분 기준 102.44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 강세에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17위안, 달러·엔 환율은 144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00억원대를 순매도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300억원대를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1315원 정도에서는 막히는 흐름”이라며 “1313원에서는 달러 매도세가 유입되며 환율 상승 속도를 낮추고 있다”고 말했다.

비농업고용 지표 대기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10시반께 미국의 12월 비농업고용 지표가 발표된다. 이 보고서는 미국 고용의 공식 보고서인 만큼 ADP 고용보다 주목도가 크다. 시장에서는 12월 비농업고용이 17만5000명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증가폭(19만9000만명) 보다는 적은 수치다. 실업률은 3.8%로 전월(3.7%) 소폭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상치에 부합한다면 시장은 안심을 하겠지만, 예상보다 뜨거운 수치가 나올 경우 금리인하 기대감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비농업고용이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지 않는 이상 환율 1320원 이상에서는 달러 매도세가 유입될 것”이라며 “2월까지 미국의 금리인하를 두고 시장의 기대감이 혼재되겠으나 전반적으로 달러 약세에 무게를 두며 환율 민감도도 아래쪽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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