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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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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올들어 2번째 투자의견 강등…고평가에 아이폰 부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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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 애플 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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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올해 들어 4일만에 두번째 투자의견 강등을 당하며 4일(현지시간) 주가가 1.3% 하락한 181.91달러로 마감했다.

파이퍼 샌들러의 애널리스트인 하쉬 쿠마르는 이날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와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경쟁 압박을 이유로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지난 2일에는 바클레이즈의 애널리스트인 팀 롱이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비중'에서 '매도'를 의미하는 '비중축소'로 낮췄다.

애플은 올들어 3거래일간 5.5% 하락했다. 또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6.1% 떨어졌다.

쿠마르는 올 상빈기 휴대폰 재고에 대해 우려하면서 애플의 휴대폰 판매량 증가율이 정점을 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애플의 휴대폰인 아이폰은 애플 전체 매출액의 절반을 차지한다.

아이폰은 지난해 6~9월 분기 때 매출액이 성장세를 보였지만 최근 4개 분기 가운데 2개 분기 때 매출액 감소를 경험했다.

쿠마르는 또 중국의 "거시 환경의 악화"가 애플의 휴대폰 사업에 더 타격을 줄 것이며 애플워치에 대한 특허권 분쟁과 구글에 대한 반독점 소송 결과도 투자자들의 불안을 자극하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애플은 아이폰과 웹 브라우저 사파리의 기본 검색을 구글로 설정하는 대가로 이를 통해 발생하는 검색 광고 수익의 36%를 구글로부터 받아왔다. 이런 구글과 애플의 관계가 경쟁을 해친다는 선고가 내려지면 애플은 매년 구글로부터 받아오던 수십억달러의 수익이 사라지게 된다.

쿠마르는 애플의 주가수익비율(PER)이 향후 1년간 순이익 대비 29배로 최근 5년 평균 24배를 크게 웃돌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에 따라 그는 애플에 대한 목표주가도 220달러에서 20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시가총액 2위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도 이날 주가가 0.7% 하락했지만 최근 시총 1위 기업인 애플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떨어지면서 둘 사이의 시총 격차는 1000억달러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이날 종가 기준 시총은 애플이 약 2조8300억달러, MS가 2조7300억달러였다. 애플과 MS의 시총이 이렇게까지 줄기는 2021년 11월22일 이후 처음이다. MS가 애플의 시총을 앞선 것은 2021년 11월17일까지 14거래일이 마지막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57% 올라 애플(48%)보다 상승률이 더 컸고 올들어 3거래일 동안에는 애플보다 덜 떨어졌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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