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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韓서만 난리?’ 애플, 또 투자 등급 하향…美 나스닥·반도체지수 하락에 삼성전자 오늘도 된서리?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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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유튜브 'Apple 대한민국'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증시 시가총액 1위 애플 주가가 연초 들어 좀처럼 반등을 하지 못한 채 매일 같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 15’의 판매 부진 등에 따른 주요 투자사들의 투자 의견 하향의 영향이다.

여기에 지난해 급등세를 보여 온 미국 주요 종목들에 대한 연초 조정 가능성 우려가 갈수록 커지는 것도 주가엔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15포인트(0.03%) 오른 37,440.3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13포인트(0.34%) 하락한 4,688.6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1.91포인트(0.56%) 떨어진 14,510.30으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내림세로 돌아선 지 하루 만에 반등했다. S&P500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째 하락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애플의 투자 등급 하향 소식과 민간 고용 지표 등을 주목했다.

연초 바클레이즈가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내린 데 이어 월가에서 또 다른 기관이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내렸다.

이날 파이퍼샌들러는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기존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한 단계 강등했다.

앞서 바클레이즈가 애플에 대해 ‘매도’ 의견을 낸 것보다는 양호한 수준이지만, 월가에서 연초부터 애플에 대한 부정적 보고서가 연이어 나오는 것은 지난해 고공 행진한 기술주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주가는 이날 1% 이상 하락했다.

이날 나온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2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16만4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1월의 10만1000명 증가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3만명 증가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긍정적인 지표로 인해 올해 인플레이션과 고용이 예상만큼 빠르게 둔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HSBC의 전략가들은 이날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의 잠재적 상승 위험과 계속돼온 강력한 매수 활동으로 인해 앞으로 몇 주간 ‘역 골디락스(reverse Goldilocks)’ 상황이 우리를 강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들의 예상보다 많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많은 정도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허틀 캘러헌&코의 브래드 콩거 부수석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에 연준의 올해 금리 인하 전망은 “매우 보수적”이라며 “올해 말까지 시장이 예상한대로 설사 최대 7회 인하는 없더라도 5~6회 인하 정도는 상당히 타당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가정이 너무 많이 과장됐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한 번 더 인하 정도가 실제 필요한 것보다 더 나아간 것일 수 있지만, 많이 틀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6.4%를 기록했다. 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은 62.1%, 0.50%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은 4.3%에 달했다.

국내 증시의 향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2% 하락한 3908.85를 기록했다. 지난다 28일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인텔(-0.38%), 브로드컴(-0.90%), 텍사스인스트루먼트(-1.36%), 퀄컴(-1.04%) 등 지수 구성 종목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엔비디아(0.90%), AMD(0.51%), 마이크론(0.55%) 등은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었다.

전문가들은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등의 하락세가 이날 국내 증시 시총 상위에 위치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주와 각종 기술주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다만,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경우 이틀간 낙폭이 상당했던 만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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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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