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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스마트폰 소식

AI운전비서도 등장…자동차는 이제 '바퀴 달린 스마트폰' 된다 [미리 보는 CES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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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23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삼성전자와 하만이 함께 선보인 미래형 모빌리티 솔루션 ‘레디 케어’를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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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쇼를 넘어섰다.” 최근 소비자가전쇼(CES)에 따라붙는 평가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오는 9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CES 2024는 ‘모터쇼 그 이상’이라는 평가가 나온지 오래다. 자율주행 기술과 전기차 등이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으로 자리잡으며 자동차가 이미 최첨단 IT 기기로 진화했기 때문이다. 올해는 특히 좀 더 편리한 이동 기술을 넘어 인공지능(AI)이 적용된 ‘생활 공간’으로 탈바꿈한 모빌리티 디바이스가 다수 출품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CES 2024에선 현대차·기아·메르세데스 벤츠·BMW 등 전 세계 300여 모빌리티 기업들이 참가해 기술력을 뽐낸다. 여기에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이 가세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주도권 다툼을 벌일 예정이다.

한국에선 현대차그룹의 7개사가 역대 가장 큰 규모로 이번 전시에 참가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직접 CES 무대에 오른다. 정 회장은 지난 3일 그룹 신년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올해 CES에선) AI를 비롯해 로보틱스·의료 등 여러 분야를 많이 둘러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을 중심으로 커넥티드카·자율주행·전기차 등 신기술을 전시한다. 현대차가 미래 먹거리로 삼은 SDV는 차량을 소프트웨어(SW)에 기반해 작동·제어를 할 수 있고, 스마트폰 앱을 업데이트 하듯 무선으로 차량 기능을 업데이트하는 게 특징이다. 이른바 ‘바퀴 달린 스마트폰’인 셈인데, 이동에 방점을 찍은 기존 차량과 달리 디지털화와 초(超)연결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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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CES 2023 현대모비스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미래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콘셉트 모델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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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널이 CES 2024에서 공개할 예정인 신형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기체 디자인. 사진 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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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AI·SW 전략과 미래 모빌리티 비전, 수소 에너지 생태계 청사진 등을 공개한다. 5년 만에 CES에 다시 출격하는 기아는 처음으로 목적기반차량(PBV) 라인업을 선보인다. 현대차그룹 글로벌 SW센터인 포티투닷은 SDV 방향성과 현재 개발 중인 실증 기술을, 현대모비스는 차량용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을 소개한다. 현대차의 미국 도심항공교통(UAM) 법인인 슈퍼널은 이번에 처음 CES에 참가해 기체 이미지와, 미래 항공모빌리티(AAM) 생태계 전략을 제시한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AI 기반 첨단 기술을 대거 소개한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이른바 ‘AI 운전비서’인 MBUX 가상 어시스턴트를, BMW는 첨단 인텔리전스 차량을 각각 공개한다. 혼다는 2030년까지 전기차 모델 30여종 출시 목표를 세운만큼, 이번 전시에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신규 전동화 모델을 소개한다.

삼성전자는 전장 자회사 하만의 별도 부스를 마련했고, LG전자는 차세대 모빌리티 비전을 담을 ‘알파블’ 콘셉트 카를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대거 CES에 복귀했던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이번 CES에서 새로운 모빌리티 관련 서비스·제품을 내놓는다. 구글은 차량용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오토’에서 음성으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인다. 아마존은 지난해에 이어 ‘아마존 포 오토모티브’라는 모빌리티 서비스 전시관을 꾸미고, MS도 자율주행 및 SW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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