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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광주 찾은 한동훈 “5·18정신 헌법 수록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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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식은 당 차원에서 논의할 것”

피습 여파로 경호인력 대폭 강화

헤럴드경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분향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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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광주를 찾아 “5.18 정신의 헌법 수록을 적극 찬성한다”며 “그 방식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당 차원에서 잘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그간 헌법 수록에 소극적이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그는 “절차의 문제일 뿐”이라며 “민주주의를 수호한 5월의 정신을 잘 기리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광주 5.18민주묘지를 찾아 “장관이 된 이후에 매년 광주에 와 5월 정신을 되새겼다”며 “저는 자유민주주의를 기치로 거는 정당의 대표”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이 호남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 위원장은 5.18 정신을 헌법에 ‘원포인트’로 수록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우리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이 들어가면 우리 헌법이 훨씬 더 풍성해지고 선명해지고 더 자랑스러워질 것 같다”면서도 “국민투표도 해야 하고 여러 논의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 위원장은 이밖에도 광주제일고등학교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을 참배했다. 이날 일정에는 장동혁 사무총장, 김형동 비서실장을 비롯해 박은식, 김경율 비대위원과 호남 출신의 이용호 의원이 동행했다.

한 위원장은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 방명록에 “2024년에, 1929년의 광주 정신을 기억한다”고 적었다. 기념탑에 적힌 ‘우리는 피 끓는 학생이다. 오직 바른 길만이 우리 생명이다’라는 글귀에 대한 설명을 듣고는 “(기념탑이 국가 사적으로 등록되어야 한다는 데) 100% 공감한다. 저도 같이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광주경찰청은 한 위원장 광주 방문에 대비해 경찰 경호 인력을 대폭 강화했다. 동원된 인력 규모는 기동대 4개 중대, 5개 경찰서 소속 경찰 포함 최소 300명이다. ‘이재명 피습 사건’ 피의자가 한때 국민의힘 당원이었다는 주장이 나오자 이에 대한 ‘보복 행위’를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찰은 근접경호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한 위원장이 도착하기 한 시간 전부터 광주송정역에는 수십명의 경찰 인력이 배치됐다. 첫 일정 장소였던 광주제일고 근방 사거리에도 경찰 인력이 배치됐다. 앞서 지난 3일 광주 광산경찰서는 4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했다. 그는 전날 한 인터넷 사이트에 “한통훈이 XX 내일 광주경찰청 오면 뒤진다”고 적었다.

국민의힘은 당에서 먼저 경호 인력 확충을 요청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경찰에서 경호 강화와 관련해 문의가 있었지만 최소화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신현주 기자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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