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23.12.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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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화 약세에 외환보유액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201억5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30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8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11월 이후 증가 전환했다.
외환보유액이 2개월 연속 증가한 건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과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증가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12월 중 달러화지수는 약 1.5% 하락했다.
이에 달러 대비 일본 엔화 가치는 4% 상승했다. 호주 달러화도 같은 기간 3.1% 평가절상됐다. 유로화 가치도 0.8% 올랐다. 우리나라가 보유한 이들 통화를 미국 달러로 환산한 금액이 그만큼 늘었다는 의미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3736억7000만달러)이 한 달 전보다 16억달러 늘었다.
예치금(219억8000만달러)은 한 달 전보다 13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IMF(국제통화기금)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46억3000만달러)은 1억1000만달러 확대됐다. 반면 특별인출권(SDR)은 2000만달러 줄어든 150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를 유지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4171억달러) 세계 9위 수준이다.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3조1718억달러)으로 10월 말보다 706억달러 늘었다. 이어 △일본(1조2697억달러) △스위스(8164억달러) △인도(6042억달러) △러시아(5924억달러) △대만(5675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380억달러) △홍콩(4246억달러) 등 순이었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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