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증가 등에 따라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한 달 새 31억 달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4일 내놓은 ‘2023년 12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4201억 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말(4170억 8000만 달러) 대비 30억 7000만 달러 늘었다.
한은은 이에 대해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및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증가에 주로 기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중 미달러화지수는 한 달 새 약 1.5% 하락했다. 지난해 전체 기간 중엔 외환보유액이 30억 2000만 달러 줄었다.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을 항목별로 보면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 유가증권은 3736억 7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16억 달러 늘었다.
예치금은 219억 8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13억 8000만 달러 증가했다. SDR와 IMF포지션은 각각 150억 8000만 달러, 46억 3000만 달러였다. 금은 47억 9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된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였다. 중국이 3조 1718억 달러로 1위를 지켰고 다음은 일본(1조 2697억 달러), 스위스(8164억 달러), 인도(6042억 달러) 순이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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