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 김하성과 한솥밥 가능성 보도…포스팅협상 4일 오전 7시 마감
LG 구단 "고우석 의사 존중해 메이저리그팀으로 보내기로 결정" 공식 발표
역투하는 고우석 |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하남직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고우석(25)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미국 언론이 3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과 고우석이 계약 합의에 이르렀다고 보도하자 LG 구단은 "고우석이 포스팅시스템 절차에 따라 최근 메이저리그 구단의 오퍼(영입 제안)를 받았으며, LG 트윈스는 선수의 의사를 존중해 오퍼를 보낸 메이저리그 팀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고우석은 이날 신체검사와 계약 마무리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고우석의 협상 기한은 한국시간으로 4일 오전 7시다.
LG 구단이 빅리그 구단의 포스팅 비용(이적료)과 관계 없이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용함에 따라 이미 6년간 1억1천300만달러라는 거액에 새 둥지를 찾은 '처남'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매제' 고우석이 올해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경쟁하는 '가문의 영광' 재현이 현실로 다가왔다.
대표팀 가족의 대화 |
MLB의 대표적인 소식통인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 기자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고우석과 샌디에이고의 계약이 임박했다. 아마도 마무리 투수를 맡게 될 것(Korean righthander Woo Suk Go close to signing with Padres. Likely to be their closer)"이라고 썼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고우석이 신체검사를 통과해 계약서에 도장을 찍으면 '골드 글러브'를 수상한 내야수 김하성과 샌디에이고의 '한국인 듀오'를 이룬다.
올해 3월 20일과 21일 서울시 고척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MLB 서울 개막전'에서 두 명의 한국 선수를 동시에 볼 수도 있다.
다저스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샌디에이고엔 김하성과 다루빗슈 유, 마쓰이 유키 등 한일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 두 나라 야구팬들의 엄청난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개막 시리즈를 앞두고 수도권 연고 팀과 연습경기도 펼칠 계획이다.
고우석이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LG 타자를 상대하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
고우석은 최근 5년간 2천800만달러에 계약한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200세이브 소방수 출신 마쓰이와 더불어 샌디에이고의 뒷문을 잠글 예정이다.
LG 마무리 고우석 역투 |
2017년 프로에 데뷔해 작년까지 통산 19승 26패,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남긴 고우석은 아직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지 못해 LG 구단의 승낙을 받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지난해 말 빅리그 진출을 추진했다.
LG는 당시에 고우석의 계약 총액을 보고 그의 빅리그 진출 허용 여부를 판단하겠다며 '조건부' 승낙임을 강조했다.
한미 선수계약 협정에 따라 포스팅시스템으로 KBO리그 출신 선수를 영입하는 MLB 구단은 선수 계약 금액 대비 일정액을 원소속 구단에 지급해야 한다.
계약 금액이 2천500만달러 이하이면 MLB 구단은 계약금의 20%를, 5천만달러 이하일 경우엔 500만달러와 2천500만 달러 초과 금액의 17.5%를 원 소속 구단에 낸다.
샌디에이고는 2023시즌 마무리를 맡았던 조시 헤이더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가면서 불펜 전력이 떨어졌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검증된 좌완 마무리 마쓰이를 영입했고, 대포알 강속구를 던지는 우완 고우석을 데려와 구원진의 균형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A.J.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아시아 출신 선수들을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프렐러 단장은 김하성 영입을 주도했고, 최근엔 이정후와 계약하기 위해 영입전을 펼치기도 했다.
jiks7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