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312.4원까지 상승, 이틀 새 20원 이상 올라
연준 3월 금리인하 가능성 90→70%대로 하락
위험자산 회피에 미 국채 금리·달러화 반등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2200억원대 순매도
의사록서 시장 기대 꺾을 듯…“상승 동력 떨어져”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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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아진 금리인하 기대감
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26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00.4원)보다 10.2원 오른 1310.6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13일(1320.1원) 이후 12거래일 만에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6원 오른 1311.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07.2원까지 밀렸으나 이내 상승 폭을 다시 확대하며 장중 1312.4원까지 올라 1310원대에서 지지력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4일 새벽 4시에 지난해 12월 열린 FOMC의 의사록이 공개된다. 연준은 지난 12월 회의에서 올해 25bp(1bp=0.01%포인트)씩 3회가량의 금리인하를 예상했다. 그러나 금리 선물시장은 6회~7회가량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이 때문에 FOMC 의사록이 나오면 이 같은 기대가 조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내년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8.6%로 나타났다. 전날 90% 수준에서 낮아진 것이다.
이에 미 국채 금리는 상승했고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2일(현지시간) 저녁 10시 26분 기준 102.17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15위안으로 소폭 상승세, 달러·엔 환율은 141엔대로 하락세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자 국내 증시는 하락세다. 이에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7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500억원대를 팔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거래일 만에, 코스닥 시장에서는 8거래일 만에 매도세로 전환됐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작년 말 낮아졌던 국채 금리와 환율을 되돌리는 과정”이라며 “연말 종가인 1280원대에 안착하지 못하고 숏커버(달러 매수)가 나오고 있고, 이날 주식도 약하면서 전날에 이어 달러 매수세가 크다”고 말했다.
12월 FOMC 의사록 대기모드
오후에도 환율은 1310원대에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이틀 새 20원이 넘게 오른 만큼 상승 동력은 다소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1310원 이상에서의 대기 매도세, 분할 매도세는 이어지면서 1315~1317원에서 막힐 가능성이 있다”며 “FOMC 의사록이 매파적으로 나온다고 해도 이미 환율에는 선반영돼 있기 때문에 상승 시도는 할 수 있겠으나 탄력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1280원 바닥은 봤기 때문에 1310~1315원에 갇히는 흐름이 될 것 같다”며 “연간으로 보면 상고하저 흐름을 보이겠지만, 상반기에도 환율이 위로 갈 때마다 지속적으로 매도가 나오는 흐름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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