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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매크로 변수 줄어든 증시…반도체 흐름에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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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올해 증시의 방향성은 반도체 업종의 흐름에 좌우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반도체 업종이 추가로 상승하면 코스피 지수는 3000선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증시 패턴에 대한 증권사들의 전망은 상고하저인지 상저하고인지 의견이 크게 쏠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딱히 컨센서스가 보이지도 않거니와, 증시 변곡점을 잡는 것이 중요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패턴이 중요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당사에서는 올해, 특히 상반기에는 매크로 변곡점이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종목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며, 패턴을 찾으려는 노력은 실속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매크로 변수가 그만큼 줄어들었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그나마 상고하저 의견이 간간이 제기되는 편인데, 그 근거로 보통 금리 인하 시기에 증시가 멀쩡하지 않았다는 과거 사례가 언급된다”며 “그러나 이는 이번에는 재현되지 않을 것으로 보는데, 이번 금리인하는 충격이 발생해서가 아니라 물가 안정이 확인되며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수 패턴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는데 반해 코스피 지수 상단 레벨은 2700~2800선 언저리로 대동소이하다”며 “3000선 이상을 자신있게 제시하는 증권사는 아직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은 연간 전망을 통해 올해 코스피 지수 상단을 2750으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업종에 대해서도 대부분 의견이 수렴하는데, 반도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곳은 거의 찾기 어렵다”며 “문제는 반도체 업종을 좋게 보면서 지수 상단을 2800선으로 유지할 수는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코스피 지수 2650선에서 반도체를 더 좋게본다는 얘기는 삼성전자는 10%, SK하이닉스는 그 이상 더 오를 수 있다는 이야기고 그렇게 되면 지수는 2,900선을 넘어가야 한다”며 “지수 밴드 전망이 11월쯤 제시되어 이후의 연말 랠리를 반영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의 기업 이익 전망치와 밸류에이션 레벨을 고려할 때 지수 상단 2800선의 전망이 터무니없이 낮은 수치라고 폄하하기도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결국 올해 증시 컨센서스는 반도체 업종 강세 주장이 맞아 코스피 지수가 전망치 상단을 뚫거나, 아니면 반도체 강세 전망이 틀리고 밴드 상단 전망이 맞거나 둘 중 하나로 귀결되며 컨센서스 중 하나는 틀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가 더 오르게 되면 지수는 3000선에 육박하게 될 것”이라며 “어디에서 먼저 균열이 발생하게 될 지, 올 해 증시의 방향성은 이 곳에서 비롯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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