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와 경기서 4쿼터 해결사로 나서 kt 4연승에 앞장
고려대 문정현, 전체 1순위로 수원 kt행 |
(수원=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3.2점, 2.9리바운드, 0.9어시스트.
2023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수원 kt의 문정현의 올 시즌 평균 기록이다.
최고 신인이라는 기대를 받고 프로농구에 입성한 선수치고 만족스러운 수치는 아니다.
실제로 2순위로 울산 현대모비스에 뽑힌 고려대 출신 가드 박무빈은 부상 때문에 10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기록은 훨씬 좋다.
11.2점과 5.1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3순위로 창원 LG가 데려간 슈터 유기상도 평균 7.3점, 3점 성공률 39.3%를 올리며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내내 이들과 비교에 시달린 문정현은 1일 경기도 수원kt아레나에서 펼쳐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CC와 홈 경기에서는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다.
kt가 리바운드 열세에 시달리던 가운데 문정현이 4쿼터 해결사로 나선 것이다.
최준용, 송교창 등 국내 선수 중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상대 포워드진과 싸운 문정현은 4쿼터에서만 공격리바운드 6개를 걷어냈다.
문정현의 활약 덕에 경기 막판에야 높이 열세에서 벗어난 kt는 83-80으로 KCC를 물리치고 4연승을 달렸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문정현은 "(박)무빈이와 (유)기상이의 활약을 보면서 조바심을 느낀 것도 사실이다. 이제는 전부 계속 다 잘했으면 좋겠다"며 "나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으니 알아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문정현은 19분가량 뛰어 7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라건아에게 막히는 문정현 |
고려대에서 뛴 문정현은 대학 무대 최고의 포워드였다.
194.2㎝의 신장과 198㎝의 윙스팬을 앞세워 맞대결 상대를 체격과 운동 능력에서 압도하며 경기를 풀어갔다.
그러나 프로에서는 문정현의 체격과 기동력이 최고 수준이 아니다. 이날 맞붙은 KCC만 봐도 최준용, 송교창 등 2m가 넘는 신장에 외국 선수와 맞붙을 정도의 높이를 갖춘 선수들이 있다.
실제로 문정현은 이날 전준범이 자신을 수비하자 포스트업 공격을 시도해 골 밑까지 돌파했으나 라건아 등 KCC의 빅맨진에게 연이어 막혔다.
이 장면이 경기 후에도 계속 생각난다는 문정현은 "내가 너무 생각 없이 들어갔다. 자신 있게 경기하자는 생각에 안일했던 것 같다"며 "이제 더 영리하게 경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라운드부터 난 열심히 하고 있었다. 주변에서 내 이야기를 더 하니까 더 힘들었다"며 "옆에서 (날) 욕하는 건 신경 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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