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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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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2600선 이상에서 등락 예상…단기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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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코스피, 지난해 두 번째 높은 수준에서 마감

단기 과열 우려·美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이번 주(2~5일)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대감에서 비롯된 상승세가 새해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다만 미국 주요 경제지표들이 줄줄이 발표를 앞두고 있는 데다 단기 과열 부담에 따른 변동성 우려가 존재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 될 전망이다.

아시아경제

2023년 증시 마지막 거래일인 28일 개장후 코스피는 소폭 하락과 상승으로 이어지는 강보합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소폭 하락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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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12월 26~28일) 코스피는 2.15% 오른 2655.28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8월 1일 2667.07(종가 기준)을 찍은 이후 처음으로 2650선을 탈환하며 지난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장을 마무리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1.40% 오른 866.57에 거래를 마쳤다. 한 주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3669억원, 1조1147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마지막 거래일 코스피는 상승폭을 확대하며 지난 8월 1일 고점에 근접해 마감했다"며 "글로벌 주식시장 전반 투자심리 호조가 동조화됐고, 매크로 변수의 영향력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주는 연말 배당차익거래 프로그램 매수 후폭풍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일부 상장사들이 배당락일에 맞춰 배당금을 받기 위해 주식을 매입했는데, 통상 연말 배당을 위해 매수한 주식은 차익 실현을 위해 1~2월 매물로 풀리는 경향이 있어서다. 지난해 12월(28일까지) 한 달 동안 6조7700억원의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말 배당락 전 1p 이상을 유지했던 베이시스 영향으로 2000년 이후 역대 12월 중 최대 프로그램 순매수가 유입됐다"며 "11월까지 확장할 경우 2개월 동안 9조5000억원의 프로그램 순매수가 유입됐는데 통상적으로 연말 배당을 노린 프로그램 매수는 1~2월 매물로 출회됐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에 영향을 주는 미국 경제지표들도 이번주 공개될 예정이어서 이에 따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오는 4일 12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가 공개되며,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민간 고용 보고서가 발표된다. 6일엔 제조업 수주 지표가 나오며 12월 고용지표도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은 이번주에 'Bad is Bad, Good is Bad'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경제지표 개선은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증시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고, 고용 부진은 경기불안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요인들을 고려한 결과 대신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가 2600선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며 주식투자 측면에서는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국내·외 증시 모두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만큼 차익실현 매물 출회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시기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내년을 힘차게 시작했더라도 주식투자 측면에서는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며 "2600선 이상에서 등락을 좀 더 이어갈 수 있겠지만, 상승 잠재력보다는 하방 위험이 높은 지수대로 볼 수 있다. 단기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새해에도 유효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인하 단행에 대한 태도가 주식시장의 하방경직성을 담보해줄 것"이라며 "이전 주식시장에서 수익률이 부진했던 소외주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중소형주, 가치주 스타일 업종 등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은 1월의 코스피 밴드를 2450~2650포인트로 제시했다. 기존 하단이던 2400보다 50포인트 올린 것이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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