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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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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시험대…고용지표, FOMC 의사록, 테슬라 인도량[이번주 美 증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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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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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 첫주부터 미국 증시는 고용지표라는 첫 시험대에 오른다.

가장 중요한 고용지표는 오는 5일에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지난해 12월 고용 보고서다. 고용 보고서 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끄는 지표는 비농업 부문 취업자수 증가폭이다.

지난해 12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수 증가폭은 조사기관에 따라 전망치가 다소 차이가 난다. 다우존스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는 17만명이다.

그러나 블룸버그 조사 결과는 15만8000명, 팩트셋 조사 결과는 15만5000명으로 다우존스에 비해 더 적다. 지난해 11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수 증가폭은 19만9000명이었다.

지금까지는 취업자수 증가폭이 줄어드는 것이 시장에 호재였다. 고용시장이 둔화해야 연준(연방준비제도)이 긴축을 조기 종결하고 금리 인하를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취업자수 증가폭이 마냥 줄어드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다. 최근의 증시 랠리는 금리 인하 기대감과 함께 경기 소프트랜딩(연착륙) 전망이 끌어왔다. 고용시장의 급격한 둔화는 소프트랜딩 시나리오를 위협하는 악재가 될 수도 있다.

지난해 12월 실업률은 3.8%로 전달 3.7%에 비해 소폭 올라갔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간당 평균 임금 인상률은 0.3%로 전달 0.4%에 비해 완화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5일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 발표 전에 나오는 다른 고용지표들도 때에 따라서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오는 3일에는 노동부가 지난해 11월 구인 규모를 발표한다. 미국 경제의 노동력 수요를 알 수 있는 지표다. 880만건으로 전월(지난해 10월) 873만건에 비해 소폭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4일에는 ADP가 지난해 12월 민간 고용 증가폭을 공개한다. 10만명으로 전월(지난해 11월) 10만3000명에 비해 약간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고용지표와 함께 미국 증시는 또 하나의 시험대에 오른다. 오는 3일에 공개되는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다.

투자자들은 지난해 12월 FOMC를 계기로 연준의 피봇(pivot: 통화정책 전환)을 확신하게 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 때 기자회견에서 처음으로 금리 인하를 논의해야 할 것이란 뜻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FOMC 의사록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언급이 실제로 있었는지, 전반적인 발언들이 완화적인지 등이 주목된다. FOMC 의사록 내용이 지금까지 투자자들이 생각해온 것만큼 비둘기적이지 않다면 증시는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

톰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오는 3일과 5일 두 차례의 연설을 통해 어떤 발언을 할 것인지도 관심이다. 그간 연말 휴가기간을 맞아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뜸했던 터라 간만에 최근 경제와 금융시장 랠리에 대한 연준 인사의 시각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바킨 총재는 올해 FOMC 투표 위원이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금리 선물시장에 따르면 1월 FOMC에서는 금리 인하 확률이 15.5%로 반영돼 있지만 3월 FOMC에서는 금리 인하 확률이 86.5%로 대폭 상승한다.

오는 3월 금리 인하 전망을 무력화하는 내용이 지난해 12월 FOMC 의사록이나 바킨 총재의 연설에서 드러난다면 시장은 움찔할 수도 있다.

이번주는 테슬라 투자자들에겐 특히 중요하다. 오는 2일에 테슬라의 지난해 4분기 전기차 인도량이 발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사상 최대 분기 인도량을 기록했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 가운데 실제로 어떤 수치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번주는 산타 랠리 기간이 마무리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산타 랠리는 한 해의 마지막 5거래일과 다음해 첫 2거래일 동안 증시가 상승하는 경향을 말한다.

이번 산타 랠리 기간은 지난해 12월22일에 시작해 올해 1월3일에 끝난다. 산타 랠리 기간을 2거래일 남겨놓은 현재 S&P500지수는 0.5%가량 올랐다. 산타 랠리가 실현되면 그 해 증시는 상승한다는 속설이 있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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