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정관장 7연패 밀어넣고 5연승 선두 질주…소노에 역전승한 LG 단독 3위
게이지 프림 |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대구체육관을 가득 메운 3천500여명의 팬 앞에서 '무박 2일' 경기를 짜릿한 승리로 장식하며 새해 전망을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31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90-83으로 제압했다.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지난 시즌부터 9연승을 내달린 현대모비스는 13승 14패로 6위를 유지했다.
2023년 마지막 경기를 3연패로 마무리한 한국가스공사는 7승 20패로 9위에 머물렀다.
밤늦게 시작해 농구장에서 새해를 맞는 '농구영신' 경기가 열린 이날, 3천533명의 관중이 입장해 대구체육관을 가득 메웠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에서 케베 알루마, 김지완, 박무빈이 나란히 3점포를 신고하며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2쿼터에서도 게이지 프림과 함지훈 등의 연속 8득점으로 격차를 14점 차까지 벌렸던 현대모비스는 전반을 56-45로 마무리했다.
한국가스공사 앤드류 니콜슨 |
3쿼터 필드골 성공률이 32%에 그친 현대모비스는, 64%에 이르는 필드골 성공률로 던지는 공마다 림을 가른 한국가스공사의 반격에 위기에 빠졌다.
한국가스공사의 앤드류 니콜슨에게 동점을, 신승민에게 역전을 허용하는 등 무려 11점 연속 실점했고, 69-71로 뒤진 채 4쿼터에 들어갔다.
마지막 쿼터 시작 직후 게이지 프림의 득점으로 다시 균형을 맞춘 현대모비스는 이날 첫선을 보인 아시아쿼터 미구엘 안드레 옥존의 자유투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4쿼터 중반에는 이우석의 외곽포가 연속으로 림을 깔끔하게 통과했고, 종료 2분여를 남기고 프림과 함지훈의 연속 득점으로 8점 차까지 벌렸다.
경기 종료 1분 54초를 남기고 현대모비스가 타임아웃을 불렀고, 선수와 팬이 함께 2024년 '청룡의 해'를 맞이하기 위해 경기가 약 6분간 중단됐다.
0시 3분께 재개된 경기에서 종료 40초 전 프림의 자유투 2방이 모두 림을 가르며 승부도 가른 현대모비스가 새해를 희망차게 시작했다.
현대모비스는 프림이 26점 8리바운드, 김지완이 3점슛 3방을 포함한 11점, 이우석과 박무빈이 각각 10점씩 책임졌다.
한국가스공사는 니콜슨이 37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다.
DB 디드릭 로슨 |
한편 원주 DB는 원정에서 안양 정관장을 93-86으로 제압하고 올해 마지막 경기를 5연승으로 장식했다.
DB는 23승 5패를 기록해 2위 서울 SK와 승차를 4.5경기로 벌리며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반면 7연패에 빠진 정관장은 10승 18패로 7위에서 머물렀다.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는 6위 현대모비스와는 3.5경기 차이다.
DB는 1쿼터에서 정관장에 2∼3점 뒤진 채 꾸준히 쫓아갔지만, 쿼터 종료 1분 전 디드릭 로슨의 3점슛이 연속으로 터지면서 역전에 성공해 23-20으로 2쿼터에 들어섰다.
DB는 2쿼터에만 9점을 넣은 강상재의 활약으로 45-36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 정관장 정효근이 3점슛 2개로 추격의 고삐를 당기자, DB는 두경민의 3점슛 3방으로 응수하며 격차를 12점 차로 벌린 채 3쿼터를 마쳤다.
정관장 로버트 카터 |
4쿼터 DB는 정관장의 거센 반격에 직면해 한때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경기 종료 약 5분 전까지 정관장이 낸 18점은 3점슛 각 3개씩 성공한 로버트 카터와 최성원의 손끝에서 나왔고, DB는 상대의 외곽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며 한때 3점 차, 턱밑까지 쫓겼다.
그러나 경기 종료 4분 38초 전 강상재가 빅샷으로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고, 경기 종료 2분 11초 전에는 이선 알바노가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으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종료 1분 30초 전에는 알바노의 3점슛으로 정관장의 추격전에 찬물을 끼얹었다.
DB는 로슨이 22점 17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강상재도 22점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이 밖에도 알바노 18점 5어시스트, 두경민 15점, 김종규 14점 등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정관장은 카터가 3점슛 5개를 포함해 22점, 최성원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17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LG 후안 텔로 |
한편 창원 LG는 고양 소노와의 홈 경기에서 79-72로 승리했다.
1쿼터에서 신인 유기상이 3점슛 3개를 꽂아 넣은 활약에 힘입어 LG는 소노에 27-16으로 크게 앞선 채 2쿼터에 들어섰다.
LG는 2쿼터 김지후의 3점슛 3개로 반격을 시작한 소노의 기세에 눌렸고, 전반을 마무리할 시점에는 46-39로 격차가 줄어들었다.
LG는 3쿼터 필드골 성공률 38%로 14점을 내는 데 그쳤고, 김지후와 한호빈이 3점슛을 2방씩 터뜨리는 등 공세를 퍼부은 소노에 60-64로 역전당한 채 3쿼터를 마쳤다.
LG의 재 반격에 양 팀은 4쿼터에서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펼쳤다.
경기 종료 6분 43초 전 이재도의 속공 득점으로 1점 차까지 따라붙은 LG는 경기 종료 3분 16초 전 양홍석의 팁인 득점으로 70-70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소노 치나누 오누아쿠에게 자유투로 다시 리드를 내줬지만, 종료 2분 8초 전 이관희가 골밑 득점으로 균형을 맞춘 데 이어 추가 자유투까지 넣어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경기 종료 38초 전에는 후안 텔로가 5점 차로 달아나는 빅샷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아셈 마레이가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LG는 18승 9패로 수원 kt를 4위로 밀어내고 단독 3위가 됐다.
올 시즌 LG를 상대로 3전 전패를 기록한 소노는 9승 18패로 8위를 유지했다.
LG 텔로는 15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이관희 13점, 이재도 12점 등 고루 활약했다.
소노는 오누아쿠가 26점 19리바운드로 더블더블, 김지후가 3점슛 5방을 포함한 17점으로 분투했다.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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