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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시상식을 더욱 풍성하고 화려하게 만들어주는 축하 무대. 시상식 분위기를 높이고 시청자들에게도 시상식을 보는 또다른 즐거움을 주지만 최근 일부 축하 무대에서는 아티스트들의 실수가 이어지면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특히 이런 실수에 날선 비판이 날아들면서 축하 무대에 서는 아티스트들이 ‘축하 무대 포비아’에 휩싸이는 건 아닐까 하는 우려도 든다.
최근 가장 큰 축하 무대 이슈는 청룡영화상 축하 무대에 선 박진영이었다. 박진영은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4회 청룡영화상에서 축하 무대를 꾸몄다. 파격적인 무대로 시선을 모은 박진영은 무대 중간에는 MC 김혜수와 깜짝 호흡을 맞추면서 색다른 볼거리를 안기기도 했지만 다소 불안정한 라이브가 아쉬움을 남겼다.
박진영이라는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쏟아진 가운데 박진영도 “청룡영화상 때는 목이 정말 좋지 않았다. 그날 오전부터 ‘뮤직뱅크’ 사전 녹화, ‘골든걸스’ 가요대축제 촬영 후 청룡영화상에 갔는데 갑자기 목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진영 스스로 과거부터 ‘목 관리도 실력’이라고 했기 때문에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박진영은 “그 핑계를 댈 수 없어서 아무 말도 안 하고 있다가 다시 똑같은 무대를 펼쳤다”고 ‘오날오밤’에서 밝혔고, ‘골든걸스’에서는 “누나들이랑 같이 나갈 걸 그랬다”고 후회막심한 마음을 전했다.
박진영이 축하무대 포비아에서 벗어나기까지는 딱 한 달이 걸렸다. 그는 ‘2023 KBS 연예대상’에서 골든걸스 멤버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축하 무대를 꾸몄다. 새벽 1시임에도 불구하고 박진영은 폭발적인 라이브와 퍼포먼스로 ‘박진영’이라는 이름값을 해내며 축하 무대 악몽을 떨쳐냈다.
(여자)아이들 미연 또한 축하 무대에서의 실수로 도마 위에 올랐다. 미연은 지난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2023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축하 무대를 꾸미기 위해 나섰다. 단아한 미모와 청초한 분위기로 시선을 사로잡은 미연은 드라마 ‘연인’ OST ‘달빛에 그려지는’을 불렀다.
하지만 미연은 다소 불안정한 음정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그룹 내 메인 보컬이고, 아이돌 중에서도 가창력과 음색으로는 손꼽히는 미연이었던 만큼 아쉬움이 짙을 수 밖에 없었다. 축하 무대를 지켜보는 배우들의 표정에서도 불안함을 느낄 수 있었던 만큼 시청자들도 아쉬움이 컸다. 일부 시청자들은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 “논란까지는 아니다”라고 두둔했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아쉽다”, “연습을 좀 더 했으면 좋겠다” 등의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미연은 “시청자 여러분, 그리고 네버버(팬클럽명). 영광스러운 자리에 축하 무대를 서게 되었는데 제가 너무 좋아하는 곡을 부를 수 있게 되어 기뻤는데 긴장도 많이 하고 음정이..정말 큰일을 내버렸다”며 “모니터 해봤는데 많이 놀라셨을 것 같다. 축하 공연으로 선 자리인데 실망하신 분들에게 죄송하다. 앞으로 더 노력하는 미연이가 되겠다”고 사과했다. 미연의 축하 무대 영상은 삭제 됐다가 다시 복구되는 등 해프닝이 있었다.
프로의 세계에서 실수를 아름답게 봐달라고 말할 수는 없다. 박진영 스스로가 말했든 ‘목관리도 실력’인 프로의 세계다. 더군다나 큰 무대에도 섰던 아티스트들인 만큼 축하 무대에서의 실수는 시청자들에게도 아쉬움을 남기고, 아티스트 본인에게도 짙은 아쉬움일 수밖에 없다. 시청자들이 불안하게 축하 무대를 보지 않게끔, 아티스트 본인들에게도 흑역사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더 심혈을 기울여 주길 바랄 뿐이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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