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금리인하 전망 구체화
파운드·프랑은 ↑
31일 블룸버그 통신은 자체 집계한 달러 지수가 올 들어 3% 가까이 떨어지며 2020년 이후 연간 하락폭이 가장 컸다고 보도했다(지난 28일 기준).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블룸버그 집계 달러 지수는 2020년 5.5% 하락했으며, 2021년과 2022년엔 각각 4.8%, 6.2% 상승했다.
블룸버그는 "4분기에 Fed가 내년 통화정책을 대폭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구체화된 반면, 다른 국가의 중앙은행은 높은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 가치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13일 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점도표상 내년 연말 금리 예상치를 4.6%로 제시했다. 지난 9월 발표한 5.1%에서 더 낮춘 것이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5.25~5.5%로, 내년 세 차례 정도의 금리 인하를 예고한 것이다. 트레이더들은 내년 3월에 Fed가 첫 금리 인하에 착수한 뒤, 최소 150bp(1bp=0.01%포인트)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본다. 달러는 12월 FOMC 이후 더욱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스웨덴 최대 은행 SEB AB의 아만다 선드스트롬 채권 및 외환 전략가는 "시장은 Fed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이지 않으면서 경기를 부양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반면 영국 파운드화와 스위스 프랑은 달러와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파운드 가치는 5.9% 올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최고, 프랑은 9.7% 상승해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제프리 유 뱅크오브뉴욕멜론(BNY멜론) 통화 및 거시 전략가는 "내년에 통화가치를 절하하기 위해 개입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중앙은행을 꼽자면 스위스중앙은행(SNB)이 될 것"이라며 "파운드는 영란은행(BOE)이 명확하게 나설 때까지 공격적으로 추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