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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재] OSEN 'Oh!쎈 초점'

장총 들고 싸운 한소희, '경성크리처' 살린 히로인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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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경성크리처'가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크리처물 장르에 도전한 한소희의 연기 변신도 돋보이고 있다.

지난 22일 첫 공개된 '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SBS '스토브리그' 정동윤 감독과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 강은경 작가가 의기투합해 1945년 봄의 화려한 본정거리부터 거대한 비밀을 감춘 옹성병원까지 전 세계를 집어삼킬 강렬한 스토리를 탄생시켰다.

여기에 대한민국 대표 청춘 스타 박서준, 한소희와 탄탄한 연기력에 글로벌 인지도까지 겸비한 수현, 김해숙, 조한철, 위하준이 다채로운 캐릭터를 소화하며 작품을 이끌어간다. 시대극과 크리처가 만나 시선을 사로잡는 프로덕션과 독보적인 스토리텔링,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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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1은 공개 3일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3위에 등극한 바 있다. 지난 27일 넷플릭스 TOP10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경성크리처'는 TOP 10(비영어) 부문 3위를 차지했고, 싱가포르, 태국, 대만, 인도, 필리핀 등 총 20개 국가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오늘(30일) 기준, OTT 플랫폼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서도 3위를 기록했다. 한국,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대만,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총 15개국에서 1위에 올랐다.

한소희는 극 중 죽은 사람도 찾아내는 실력 있는 전문 토두꾼 윤채옥으로 분해 열연했다. 아버지와 함께 10년 전 실종된 어머니를 찾아나서는 인물이다. 장총부터 칼까지 못 다루는 무기가 없고, 그 어떤 남성 캐릭터보다 월등한 액션 실력을 지녔다. 무엇보다 1945년 일제강점기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수동적인 여성에서 벗어나 능동적이면서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나가는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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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희는 2018년 tvN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으로 제대로 눈도장을 찍고, 2020년 JTBC '부부의 세계'를 통해 스타 반열에 등극했다. 이듬해 청춘 로맨스 JTBC '알고있지만,', 넷플릭스 액션물 '마이 네임' 등으로 매 작품마다 이미지를 변신했는데, '경성크리처'를 통해 다시 한번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 셈이다.

'경성크리처'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무엇보다 시대가 주는 재미가 컸다. 크리처가 나오는 장르물이라서 '과연 크리처물이 나에게 어떤 도움이나 배경 등 이런 걸 새롭게 도움을 줄까?' 그런 부분이 가장 끌렸다"고 밝혔다.

'마이 네임' 속 한소희가 여지껏 본 적 없는 짧은 단발과 강렬한 맨몸 액션으로 시선을 끌었다면, '경성크리처'는 좀 더 완벽해진 액션 합과 능수능란한 총기 사용이 쾌감을 더한다. 게다가 실종된 어머니의 진실을 알고 홀로 오열하는 채옥의 섬세한 감정과 장태상(박서준 분)을 향한 절제된 멜로도 넘치지 않게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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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소희는 자신의 SNS에 "경성의 낭만이 아닌, 일제강점기 크리쳐가 아닌, 인간을 수단화한 실험 속에 태어난 괴물과 맞서는 찬란하고도 어두웠던 그때 그 시절 사람들의 이야기 서로가 서로를 사랑으로 품어야만 단단해질수 있었던 그해 봄"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경성크리처' 속 독립군, 실험에 희생당한 조선인 스틸 컷과 직접 찍은 안중근 의사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한소희는 작품에 관련된 홍보글을 게재했을 뿐이지만, 일본 팬들은 분노를 표출했다. 일본 사람의 심정을 고려하지 않고 사진을 올렸다는 것. 그러나 한소희는 "보고 싶지만, 일본인으로서는 조금 용기가 필요하다. 솔직히 이 코멘트는 팬으로서 많이 슬퍼졌다"는 한 일본 네티즌의 댓글에 "슬프지만, 사실인걸. 그래도 용기 내주어 고마워"라며 소신을 드러냈다.

앞서 '경성크리처'의 음악 감독은 개인 SNS에 "박서준과 한소희. 촬영 내내 일본에 앞으로 못 갈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촬영했다"며 "저녁 식사 자리에서 이런저런 말을 나누면서 이들 진심이 느껴져 존경스러워 했던 기억"이라는 글을 적기도 했다.

한편 '경성크리처' 파트1은 지난 22일 공개됐고, 파트2는 내년 1월 5일 오픈된다.

/ 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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