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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노인 비하' 논란 민경우, 국힘 비대위원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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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출발에 누 끼치고 싶지 않다"

과거 유튜브에서 '노인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국민의힘 민경우 비상대책위원이 공식 임명 하루만인 30일 사퇴했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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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전 위원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 비대위원 직을 사퇴한다"며 "과거 발언에 대한 논란 때문에 비대위 출발에 누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저의 위치에서 운동권 정치 청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비대위원에 내정됐던 민 전 위원은 과거의 노인 비하 발언으로 논란의 대상이 됐다. 지난 10월 한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지금 가장 최대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것"이라며 "빨리빨리 돌아가셔야 한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을 일으켰다.

민 전 위원은 논란 직후 당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어르신들을 비하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신중치 못한 표현에 대해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임명장 수여식과 비대위 첫 회의에서도 "386 세대가 나이와 지위로 젊은 세대의 진입을 막는 사회적 현상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실수였다"고 거듭 사과했지만 논란은 지속됐다.

대한노인회는 민 전 위원의 사퇴를 요구했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과의 뜻을 전달하기도 했다. 민 전 위원은 과거 유튜브에서 일본의 조선 식민 지배에 대해 우수한 제국 청년들이 해외 식민지를 개척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며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민 전 위원의 사퇴로 비대위는 한 위원장을 포함해 11명에서 출범 하루만에 10명으로 줄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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