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와 LA 레이커스의 경기를 관전하는 로드리게스(왼쪽에서 세 번째) |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시대를 풍미했던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미국프로농구(NBA)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구단주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30일 "로드리게스와 그의 사업 파트너 마크 로리가 NBA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미네소타 링스의 지분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드리게스와 로리는 2021년 4월 미네소타 구단 지분의 20%를 사들였고, 이후 20%를 추가로 매입했다.
이들은 올해 말까지 추가로 40% 지분을 더 사들일 옵션이 있는데 이 옵션을 행사해 미네소타 구단 지분 80%를 확보, 최대 주주가 될 것이라는 게 ESPN의 전망이다.
글렌 테일러 현 미네소타 구단주 |
미네소타 구단의 현재 최대 주주는 글렌 테일러로 테일러 구단주는 1994년부터 미네소타 구단을 보유하고 있다.
로드리게스와 로리는 2022년 7월 2억9천만 달러(약 3천767억원)를 테일러에게 지급했고, 올해 3월에도 같은 액수를 지급해 미네소타 구단 지분 40%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은 "미네소타 구단의 가치는 15억 달러(1조9천500억원)에 이른다"고 추산하며 "지분 80% 확보를 위해서는 총 12억 달러가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1975년생 로드리게스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 텍사스 레인저스, 뉴욕 양키스에서 선수로 뛰었으며 현역 시절 올스타 14회,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3회,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5회 등을 수상한 전설적인 내야수였다.
2016년을 끝으로 은퇴한 로드리게스는 2020년에는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 구단 인수에 도전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미네소타는 2023-2024시즌 23승 7패로 서부 콘퍼런스 선두를 달리는 팀이다.
다만 미네소타 현지 팬들의 분위기는 '스타 출신' 새 구단주의 등장 가능성을 무조건 반기기만 하는 것 같지는 않다.
리그 대표적인 스몰 마켓 팀 가운데 하나인 미네소타를 '전국구 스타'인 로드리게스가 인수할 경우 현재 NBA 팀 유치 가능성이 제기되는 시애틀이나 라스베이거스로 연고지를 옮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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