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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쩍 않는 이재명… 대표 사퇴 사실상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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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쩍 않는 이재명… 대표 사퇴 사실상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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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회담 시작...소수 참모 배석 '단독회담' 중
野 공천관리위원장에 임혁백 임명
당내 “외부인사가 힘 받겠나” 냉랭
이석현 탈당… ‘이낙연 신당’行 선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공천관리위원장에 정치학계 원로인 임혁백(71) 고려대 명예교수를 임명했다.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이 대표 정책자문단에 이름을 올린 인사다. 이낙연 전 대표와 ‘원칙과 상식’이 연말을 시한으로 요구한 대표직 사퇴·통합형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사실상 일축한 셈이다. 이 대표가 이 전 대표와 ‘원칙과 상식’ 요구를 사실상 일축했다는 지적도 나오면서 연초 야권 정계 개편이 본격화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날 민주당 원로인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은 이 대표를 비판하고 탈당을 선언하며 이 전 대표 신당에 합류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후 브리핑에서 임 교수를 공관위원장에 임명했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관리 업무를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어 “임 교수는 한국 정치사의 현장과 함께했고, 한국 정치를 이론화한 분”이라며 “변화를 주도하는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공정하게 관리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임 교수는 김대중정부에서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을, 노무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치개혁연구실장을 맡은 바 있는 진보 진영 원로 인사다.

임 교수 인선을 두고 당내에서는 이 대표가 현 상황에서 총선을 치르겠다는 의지를 보여 줬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연직으로 사무총장 등이 포함될 텐데 외부 인사가 힘을 받을 수 없는 만큼 이 대표 입김은 여전할 것이라는 의미다. 한 초선 의원은 “별다른 쇄신 없이 현 체제로 총선을 치르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총선을 앞두고 이재명 체제를 흔들 수 없다는 입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당 지도부에서는 비이재명계의 신당 창당 발언이 사실상 해당 행위라는 시각도 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징계 논의를 안 하는 것이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 연합뉴스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 연합뉴스


한편 이날 민주당 고문인 이 전 국회부의장은 탈당을 선언하고 이 전 대표와 함께 신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옛 동교동계 출신으로 6선 의원을 지낸 이 전 부의장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 대표의 사심으로 민주당에 민주와 정의가 실종되고 도덕성과 공정이 사라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신당에 대해 “민주 세력 최후의 안전판이자 제3의 선택지”라며 “‘민주당 타이태닉’이 난파하면 옮겨 탈 수 있는 구명보트 역할과 윤석열 정권의 국정 난맥에서 새로운 배를 찾는 합리적 다수의 국민을 위해 준비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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