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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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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한산한 거래 속 혼조 마감...S&P 전고점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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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연말 한산한 거래 분위기 속에서 28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큰 시장 촉매제가 없는 가운데 S&P500지수는 이날도 소폭 오름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에 한층 근접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14%(53.58포인트) 오른 3만7710.10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한 것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04%(1.77포인트) 높은 4783.35를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3%(4.04포인트) 하락한 1만5095.14로 마감했다.

S&P500지수에서 에너지, 임의소비재, 소재 관련주를 제외한 나머지 8개 업종이 상승했다. 에너지 관련주는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1.5%가까이 밀렸다.

종목별로 JD닷컴은 임금 인상 관련 보도가 나온 이후 3%가까이 뛰었다. 애플은 특허권 침해 분쟁으로 수입이 막혔던 애플워치의 미국 내 판매와 관련, 미 연방항소법원이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수입금지 명령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강보합을 나타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웨드부시가 목표주가를 주당 425달러에서 450달러로 상향하며 소폭 올랐다. 반면 최근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에 힘입어 랠리를 이어왔던 암호화폐 채굴업체 마라톤 디지털은 9%이상 급락했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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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맞이한 뉴욕증시는 재료 부재 속에 거래량이 지난주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이 가운데 투자자들은 산타랠리가 이어질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산타랠리는 연말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2거래일을 가리킨다. 1950년 이후 이 기간에 S&P500은 평균 1.3% 올랐다고 CNBC는 전했다.

S&P500지수는 2022년1월에 기록한 역대 최고점(4796.56)에 한층 근접했다. 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하루 앞두고 뉴욕증시의 3대 지수 모두 9주 연속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들어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13%, 24% 이상 뛰었다. 인공지능(AI) 열풍과 기술주 랠리에 힘입은 나스닥지수는 올해 들어 무려 44% 이상 치솟았다. 이는 2003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가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증시 랠리를 떠받쳐온 내년 금리 인하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3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하할 가능성은 88%에 달한다.

다만 월가 일각에서는 금리 인하 전망에 기반한 시장의 낙관론이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온다. 웰스파고의 스콧 렌 수석글로벌시장전략가는 Fed가 3월부터 금리를 5~6차례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 컨센서스는 너무 낙관적이라며 경기 둔화, 금리 불확실성으로 인해 내년 초 증시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공개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월가 전망을 웃돌았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17~23일)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1만2000건 증가한 21만8000건으로 집계됐다. 월가 전망은 이보다 적은 21만5000건이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 또한 전주 대비 1만4000건 늘어난 187만5000건을 기록했다.

11월 잠정주택판매는 71.6으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이어갔다. 이는 전년 대비 5.2% 낮은 한편, 시장 전망도 하회한다. 미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 금리는 30년 고정금리 기준 6.61%로 전주 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5월 말(6.57%)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금리 수준이다. 같은 날 공개된 미국의 11월 무역적자는 전월 대비 0.8% 늘어난 903억달러로 집계됐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3.84%,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27%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0.2%가량 오른 101.2선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홍해 물류 상황이 완화하면서 3%대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34달러(3.16%) 떨어진 배럴당 71.7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5일 이후 최저치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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