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두 명이 아스팔트에 물 뿌리고 시민들 넘어지는 것 촬영
넘어진 아내, 응급실에 실려가 다리에 깁스하고 외출 못 했다
본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지난 22일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5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에 한파가 몰아쳐 서울 서초구 양재역 인근에서 두터운 옷차림의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 유튜버가 사람들이 넘어지는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일부러 아스팔트에 물을 뿌려 시민들을 다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내가 지난 23일 아침에 출근을 하다 아스팔트 빙판길에 넘어져 발목을 접지르고 타박상을 입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그의 아내는 응급실에서 다리에 깁스를 하고 며칠 동안 외출을 하지 못하고 집에만 있어야 했다고 한다.
A씨는 “단순히 방심하거나 조심하지 못해 사고가 난 줄 알았는데 어제 경찰한테 연락이 왔더라”고 밝혔다.
알고보니 지난 22일 20대 두 명이 해당 구역에 일부러 물을 뿌리는 것이 CCTV로 확인됐고, 그 사람들을 잡았다는 것이다.
지난 22일에는 전국적으로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한파가 찾아왔었다.
A씨는 “물을 왜 뿌렸냐고 물어보니 아스팔트에 물을 뿌려 얼게 한 다음 구석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사고가 나거나 사람들이 넘어지는 것을 틱톡과 유튜브 용으로 촬영했다고 한다”고 호소했다.
A씨의 아내를 포함해 6명이 그 자리에서 넘어졌다고 전해졌다.
A씨는 “본인들은 ‘장난이었다, 설마 진짜로 넘어질지 몰랐다, 빙판이 되니 혹시 큰 사고가 날까봐 얼음을 녹이려고 뜨거운 물을 부었는데 안 녹더라’고 한다”며 “미안하다는 사과도 없고 말하는 게 너무 괘씸해서 오늘 연차 쓰고 진단서 끊어서 고소장을 내고 왔다”고 밝혔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