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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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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장 "행정수도 완성 위해 집행부와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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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국방부 등 미이전 부처 세종 이전 위한 여론 조성에 적극 나설 것"

"세종시는 자전거 타기 최적 조건…전국 최고의 자전거 도시 조성에 최선"

연합뉴스

인터뷰하는 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장
(세종=연합뉴스) 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장이 28일 연합뉴스와 신년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12.28 [세종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장은 28일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 건립 등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집행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국방부 등 아직 서울 등에 남아 있는 중앙행정기관의 세종 이전을 위한 여론 조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행정수도 세종'을 완성하려면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 건립을 계획대로 이행하고, 미이전 정부 부처의 세종 이전도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이 의장과의 일문일답.

-- 시의회를 이끈 소감은.

▲ 기관이나 단체, 조직의 장은 그 자리가 갖는 무게감과 역할, 그로 인한 부담과 책임감이 상존하는 자리란 점을 새삼 느낀다. 시의원 대표로서 신경 써야 할 일, 해결해야 할 일이 많아 부담이 크지만, 현안이나 민원을 잘 해결해 문제점이 개선되고, 의장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

-- 그동안의 성과를 꼽는다면.

▲ 의원들과 교류와 소통의 시간을 늘려 긴장과 갈등을 완화하고 소속감과 동료애를 끌어올리는데 에너지를 쏟아왔다. 의장실 문턱을 낮춰 보고 고충이 없도록 배려하는 등 소통하는 의장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시의회의 위상과 격을 높이고, 집행부와 대등한 위치에서 견제와 감시가 가능하도록 하는 환경 조성에도 신경을 썼다. 특히 시의회가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와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집행부와 궤를 같이하며 공동 대응해 성과를 내는 데 일조했다고 생각한다.

-- 아쉬운 점은.

▲ 지역 현안인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가 답보상태다. 윤석열 정부와 최민호 세종시장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때 국무회의를 세종에서 자주 열겠다고 공약했지만, 그동안 몇 번 개최됐는지 언론과 시민이 잘 알 것이다.

국토교통부 산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세종시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개발비를 사실상 지방으로 떠넘긴 것도 현 정부 정책의 기조와 승인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본다.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만들고 지방시대를 열겠다고 하면서 이런 결정을 한 것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 새해 중점을 두고 추진할 사항은.

▲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 건립 등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집행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 국방부, 외교부, 통일부, 법무부, 여성가족부 등 아직 서울 등에 남아 있는 중앙행정기관의 세종 이전을 위한 여론 조성에 적극 나서겠다. '행정수도 세종'을 완성하려면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 건립이 계획대로 이행하고, 미이전 정부 부처의 세종 이전도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

세종지방법원과 세종행정법원 설치에도 관심을 가질 것이고,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세종시립대학교 설립 노력도 아끼지 않겠다. 세종시의 재정 특례 기간을 연장하는 내용의 세종시재정특례법 개정안이 지난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는데, 열악한 세종시 재정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내년 4월 총선이 끝난 뒤 지역구 국회의원, 집행부와 공동 대응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공용자전거(어울링) 타고 출근하는 이순열 의장(오른쪽)
(세종=연합뉴스) 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장(오른쪽)이 지난달 8일 공용자전거(어울링)을 타고 출근하고 있다. 이 의장은 자전거 타기 생활화를 위해 최근 매월 8일을 자전거 타기의 날로 지정하는 내용의 '자전거 이용의 날 조례'를 제정했다. 2023.12.24 [세종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세종시를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는데.

▲ 환경 분야에 관심이 많은 시의원으로서 소소하지만, 세종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한 '자전거 타기 생활화'를 추진 중이다. 취임 이후 차 없는 거리 운영과 걷기·자전거 타기·대중교통 이용 등을 통해 탄소배출을 줄이고 시민 건강을 챙기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최근 매월 8일을 자전거 타기의 날로 지정하는 내용의 '자전거 이용의 날 조례'를 제정했고, 자전거 출퇴근 생활화 캠페인도 시작했다.

세종시는 자전거 타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세종시가 전국 최고의 자전거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공용자전거(어울링) 이용 촉진을 위해 대중교통수단과 환승 체계를 구축, 궁극적으로 차 없는 자전거 도시, 즉 '시클로비아'로 나아가길 기대한다. 조만간 X축 자전거 도로 정비 등 자전거 타기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제시하겠다.

연합뉴스

인터뷰하는 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장
(세종=연합뉴스) 이순열 세종시의회 의장이 28일 연합뉴스와 신년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12.28 [세종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2024년 '청룡의 해'를 맞아 푸른 바다에서 용이 승천하듯 시민 모두가 한 단계 도약하고 성장하길 기원한다. 시의회 의장으로서 민의를 충실히 대변하고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시민 여러분과 동행하겠다. 세종시가 더 나은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의장의 소임을 다할 것이다. 올 한 해 보내주신 관심과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sw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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