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직장 경험 있어야 응모 가능
직장인 출신 만화가들이 컨설팅도
27일 소년점프 편집부는 직장인을 위한 만화 공모전 '사회인 소년 만화상'을 창설한다고 발표했다. 응모 대상은 '15세 이상 직장을 다닌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 한정했다. 소년점프 최초의 직장인 공모전이다.
소년점프의 직장인 대상 공모전 '사회인 소년만화상' 포스터.(사진출처=소년점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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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점프는 공고에서 "어디에 살고 있든, 무엇을 하고 있든, 만화가가 될 수 있는 것은 바로 지금"이라며 "직장인이라도 소년 점프 연재를 목표로 하는 사람에게 보답하기 위해 새 공모전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들은 회사 생활을 하다가 만화가의 꿈을 접지 못해 다시 도전하려는 사람, 그리고 직장과 만화가의 길을 병행하는 'N잡러'를 위한 상이라고 전했다.
심사진도 전부 직장에 다닌 경험이 있는 만화가로 구성했다. '위치 워치' 만화가 시노하라 켄타, '식극의 소마' 츠쿠다 유우토, '약속의 네버랜드' 원작자 시라이 카이우, '마슐'의 코우모토 하지메가 심사를 맡는다. 대부분 일반 기업에 취업해 일을 하다 만화가의 꿈을 접지 못해 퇴사한 뒤 작가로 데뷔한 사람들이다.
이번 공모전은 완전히 직장인 맞춤형으로 운영된다. 공모전 기간 동안 소년점프는 각 심사위원들이 어떻게 직장인으로 시작해 소년점프 연재까지 올 수 있게 됐는지 그 이력에 초점을 맞춘 인터뷰를 게재할 예정이다.
여기에 원고 뿐만 아니라 본인의 집필 기간, 현재 직장에서 맡고있는 업무 등 만화 집필과 관련된 현황을 깊이 알기 위한 '창작 커리어 시트' 제출도 의무화한다. 소년점프는 "응모자 각각의 다양한 배경을 파악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최종 심사 후보에 오른 작품은 직장인 출신 심사위원들과 컨설팅을 받게 된다. 현재 업무 상황을 포함해 각 작가들로부터 경력에 대한 조언을 들을 수 있다. 소년점프는 "작화를 키워야 할지, 아니면 원작자로 살아갈 길이 있는지 다방면에서 구체적인 의견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모전은 내년 5월 7일까지 접수받는다. 결과는 6월 말 발매되는 주간 소년점프 본지에 발표될 예정이다. 당선될 경우 상금과 소년점프에 연재할 기회를 얻게 된다. 입선상금은 100만엔(907만원), 준입선은 50만엔(453만원), 가작은 30만엔(272만원)이다.
다만 일본 만화계의 명맥을 이어온 잡지인만큼 이번 공모전에 대해 여러 의견이 교차하는 상황이다. 한 온라인 매체는 만화 편집자의 멘트를 인용해 "소년점프도 인재가 고갈된 것이 아니냐. 굳이 직장인 전용으로 모집하는 의미가 없다는 우려와 인력이 부족한 업계기 때문에 문호를 연다는 점에서 굉장한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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