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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조선 3사 스마트 조선소 전환, 업무 자동화 개선 및 인력난 해소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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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조선 3사 예상 설비투자 규모 1조 원 넘어
HD한국조선해양 FOS 프로젝트 1단계 완료
“스마트 조선소 통해 선박 건조 속도도 개선”


이투데이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이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가상 조선소 ‘트윈포스’를 통해 조선소 공정 상황을 실시간으로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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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가 스마트 조선소 구축에 힘쓰고 있다. 작업자들의 안전성 제고는 물론 인력난 해소, 선박 건조 속도 향상 등을 위한 투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조선 3사의 총 예상 설비투자 규모는 1조 원을 넘을 전망이다. 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은 올해 6941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화오션 역시 2450억 원, 삼성중공업은 1500억 원가량 투자한다.

조선사들이 설비투자에 나서는 이유는 생산성이 떨어지는 노후화된 설비 교체는 물론 생산 공정 자동화를 통해 단기간 내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 인력난 해소가 주된 이유다.

HD한국조선해양은 현재 추진 중인 ‘미래 첨단 조선소(FOS)’ 프로젝트의 1단계 목표인 ‘눈에 보이는 조선소’를 완료했다.

HD현대 조선 부문 계열사들은 2021년부터 스마트 조선소 전환을 목표로 하는 FOS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2026년까지 2단계 ‘연결-예측 최적화된 조선소’, 2030년엔 3단계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 구현 계획을 세웠다.

눈에 보이는 조선소의 핵심은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가상 조선소 ‘트윈포스’다. 트윈포스는 가상 공간에 실제 조선소를 3D 모델로 구현한 디지털 플랫폼이다. 조선소 정보들을 디지털 데이터로 가시화했다.

HD한국조선해양에서는 트윈포스를 통해 작업자가 건조공정 관련 상황 및 정보를 실시간 확인 가능해 대기시간 절감, 중복업무 감소 등 업무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1조5000억 원 중 스마트 조선소 구축에 245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자동화 기반 조선소로 탈바꿈해 안전성 제고, 생산직들의 숙련도 감소에 대처할 방침이다. 이미 조선 공정에 쓰이는 로봇을 지속 개발, 발전시키고 있으며, 직원들의 효과적인 숙련도 훈련을 위해 가상현실(VR)을 이용한 선박 블라스팅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업계는 한화 인수 전 대우조선해양이 업황 부진 영향으로 스마트 조선소 분야 투자가 경쟁사들에 비해 미진했다는 점을 들어 한화오션이 해당 부문 개발에 더 속도전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업계 최초로 견적부터 제품 인도까지 선박 건조 모든 과정(EPC)에서 생성되는 모든 정보를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AI)을 통해 한눈에 확인하고 컨트롤 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전사 통합모니터링 시스템(SYARD)’을 개발했다.

SYARD를 통해 데이터에 기반을 둔 최적의 의사 결정이 가능해 인력, 자재, 에너지 등 경영 자원의 효율적 관리, 리드타임 단축, 위험 요인 사전 파악 및 제거가 가능해졌다. 관리 효율이 강화되면, 인력 부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스마트 조선소 구축 최종 완료까지 빨라도 5~7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 개발 및 최적화 과정 등을 고려하면 국내 조선사들이 스마트 조선소 구축을 완료하려면 최소 2030년은 되어야 할 것”이라며 “구축이 완료되면 생산 공정 곳곳에서 자동화 기술이 적용돼 선박 건조 속도도 지금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투데이/김해욱 기자 (haewookk@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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