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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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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의 심장 ‘항공엔진’ 개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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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한상공회의소서 항공엔진 간담회

2030년 중후반까지 국산 전투기용 개발

우리 정부가 첨단 항공엔진을 직접 개발하기로 했다. 첨단 항공엔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선정한 12대 국가전략기술과 국방부가 선정한 10대 국방전략기술에 모두 포함될 만큼 경제·안보 측면에서 중요한 기술이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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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2030년대 중후반까지 국산 전투기에 장착할 수 있는 1만5000lbf급 터보팬 엔진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lbf는 엔진 출력의 단위로 1만lbf 이상은 제트기급으로 분류된다. 항공엔진을 개발할 수 있는 기술력은 미국과 영국 등 일부 선진국만 보유하고 있다.

민간 업체는 면허생산 등으로 항공용 가스터빈 엔진 일부 부품의 제작 및 조립 기술은 가지고 있으나, 독자적으로 항공엔진을 설계,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은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항공엔진 개발에는 막대한 예산과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경공격기 FA-50, 전술입문훈련기 TA-50의 심장에 해당하는 엔진은 모두 외국에서 수입해왔다. GE에어로스페이스의 F404 엔진이다. F404 엔진은 비행 시간을 극대화하고 유지 보수를 간소화하며, 낮은 수명주기비용을 가지도록 설계됐다.

국내에서 항공엔진을 생산하는 곳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일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F-15K 전투기와 T-50 고등훈련기 등 대한민국 공군의 주력 항공기 엔진뿐 아니라 한국형 헬리콥터 개발사업(KHP)에도 참여해 한국형 헬기 ‘수리온’의 엔진을 생산해왔다. 2016년엔 한국의 노후 전투기를 대체하고 미래 전장 환경에 적합한 성능을 갖춘 전투기를 제작하는 KF-21 프로젝트에 뛰어들어 엔진 통합 개발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GE로부터 관련 기술을 이전받아 ‘직구매·조립국산화·부품국산화’의 3단계를 거쳐 국산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형 전투기의 엔진 부품이 국산화되면 다빈도 교체 부품의 공급체계가 안정화돼 전투력은 높이고 운용비는 절감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국내 생산설비와 기술협력 인프라를 공군 전력화 사업에 지속적으로 활용해 한국 방산사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오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선 '첨단 항공엔진 개념연구 계획 발표 및 항공엔진 관련 기업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는 방사청, 국방과학연구소, 공군 및 산업부 관계자와 20개 내외의 유관 기업이 참여했다. 항공엔진 관련 기업들은 우리나라 항공엔진 산업의 기술 수준이 부족함을 공감함과 동시에 전문 인력 및 인프라 부족 등을 극복하려면 민관 협력이 필요하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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