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시오니스트 정권, 범죄 대가 치를 것"
이란혁명수비대(IRGC) 고위 사령관 세예드 라지 무사비가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습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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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습으로 이란혁명수비대(IRGC) 고위 간부가 사망한 가운데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이스라엘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IRGC 고위 사령관 세예드 라지 무사비는 이날 시리아 다마스쿠스 인근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졌다고 소식통 3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 관영 IRNA통신도 "무사비는 다마스쿠스 교외 제이나비야 지역에서 시오니스트 정권(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했다"며 이 사실을 확인했다.
IRGC는 1979년 이란혁명 이후 이슬람 체제를 수호하기 위해 창설된 최정예 부대다. 육해공군을 비롯해 특수전이나 해외 작전을 담당하는 부대 등으로 구성되며, 12만5000~15만 명으로 추정된다. 주로 반(反)정부 시위를 진압하는데 동원된다. 뿐만 아니라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 팔레스타인의 하마스 등 무장 세력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사비는 시리아와 레바논에서 활동한 IRGC 사령관 중 가장 오래된 인물로, 이란과 시리아 간 자금 조달 및 물류 이전을 조정하는 일을 담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중동 전문매체 알자지라는 무사비가 이란, 시리아, 이라크, 레바논 등 이른바 '저항의 축' 간 무기 밀수 네트워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라이시 대통령은 국영 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의심할 여지 없이 찬탈자이자 야만적인 시오니스트 정권은 이 범죄에 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외무부도 성명을 통해 "이란은 무사비의 사망에 대해 적절한 대응을 할 권리가 있다"며 "죄악적이고 비겁한 행위이며 시오니스트 정권의 테러 성격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규탄했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무사비 사망과 관련해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외국 보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며 "이스라엘군은 이스라엘의 안보 이익을 보호할 임무가 있다"고 말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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