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마지막 거래일 ‘휴장’
달러 약세에도 수급 공방에 지난주 ‘박스권’
우리나라 12월 소비자물가 3.2%로 둔화 예상
일본 실업률·판매·생산 발표, 엔화 변동성 주목
연말 네고·배당, 증시 랠리, 종가관리에 하락 압력
“연말 1280~1290원 지지선 깨질 수 있을지 관건”
지난주 초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 유지 결정에 엔화가 약세를 보이자 환율은 10원 이상 상승했다. 이후 영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듯 했으나, 미국의 성장률과 물가 둔화가 확인되면서 달러화는 약세로 기울어졌다. 이에 달러인덱스는 102에서 101로 내려갔다. 다만 달러 약세 흐름에도 불구하고 환율은 네고와 결제의 수급 공방으로 인해 쉽사리 빠지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벤트 부재 속 韓 소비자물가·日 지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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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 우리나라의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 지수가 공개된다. 하지만 이날 휴장일인 만큼 시장에 영향력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1월(3.3%)까지 4개월째 3%대를 유지했다. 12월에는 3.2%로 소폭 둔화가 예상된다. 앞서 정부는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3.3%로 전망한 바 있다.
28일 발표되는 우리나라의 11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1.6%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10월에는 3.5% 증가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내수 부문은 높아진 금리와 수요 둔화 등으로 부진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건설투자를 중심으로 취약할 것”이라며 “다만 수출이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제조업 내 재고 조정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개선 기대를 뒷받침해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주 일본의 실업률,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각종 지표들이 발표되는 만큼 엔화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지켜봐야 한다. 지난주 BOJ에서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한다고 밝혔지만, 내년 3~4월쯤 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어서 엔화 약세는 제한적인 모습이다.
환율 방향성 ‘아래’…1280원대 하락 관건
대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은 달러 약세 지속과 연말 특수성으로 인해 이번주 환율은 상단보다 하단이 더 열려있다고 봤다. 환율은 1300원 내외를 등락하며 하락 추세 전환 시점을 탐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하단 지지선인 1280원대로 내려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환율이 상방으로 계속 가기에는 연말 네고도 있고, 미 국채 금리도 워낙 매수세가 강해 금리가 위로 올라갈 여지가 많이 없다”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투자자가 많이 빠지는 것 같지 않아서 환율 상단은 1310원 정도다. 연말까지 아래로는 얼마든지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다음주 미국 쪽 거래는 거의 없을 것 같고, 우리나라 연말 배당 시즌이라 배당에 대한 수급 장세로 갈 것 같다”며 “외환당국의 연말 종가 관리도 있고, 12월에는 환율이 내려가는 경향이 있어서 다음주는 1280원까지 내려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국내은행의 또 다른 딜러는 “연말까지 달러 약세가 더 우호적인 만큼 환율은 아래쪽으로 더 갈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최근 1280~1290원이 강한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어서 연말까지 이 지지선이 깨질 수 있을지 봐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NH투자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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