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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축제는 끝났지만 바로 걱정이 태산이다. 싹을 보였던 프로그램들이 폐지, 종영을 앞두고 있는 만큼 새 예능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간판 프로그램들의 성적도 예년만 못한 상황에서 시상식의 여운을 느낄 시간도 없다. 내년이 더 깜깜하기 때문이다.
2023 KBS 연예대상이 지난 23일 마무리됐다. 신동엽, 주우재, 조이현의 진행으로 진행된 이번 시상식에서는 16년 동안 이어온 ‘1박2일’이 팀으로서 대상을 받았다.
올해 KBS 예능은 크게 재미를 보진 못했다. 간판 프로그램들은 ‘건재’했지만 예년만 못한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인해 경쟁력에서 밀렸다는 걸 실감해야 했다. 특히나 싹을 보였던 ‘홍김동전’, ‘골든걸스’ 등은 내년 1월 중반 각각 폐지, 종영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시상식 전부터 김이 빠졌다.
‘홍김동전’의 폐지를 두고 지금도 말이 많다. 시청자들은 KBS 청원 게시판에 폐지를 철회해달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항의 중이고, KBS 앞에서는 트럭 시위까지 펼쳐지며 ‘홍김동전’에 대한 탄탄한 코어 팬층을 실감케 했다. ‘홍김동전’ 송준영 CP는 OSEN에 “해당 청원글을 우리도 알고 있다. '이게 고려가 될 수 있을까?' 기다리고 있다. 그동안 편성을 결정하시는 분들이 보기에는 어떤 퍼포먼스가 부족했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 그전부터 지속적으로 어필하려고 했는데 쉽지는 않다”고 전할 뿐, 아직 ‘홍김동전’의 폐지는 ‘확정’인 상태다.
KBS로서는 예능 세대 교체 타이밍을 놓친 게 아쉽다. 옆동네라고 불리는 MBC는 ‘나 혼자 산다’, ‘라디오스타’, ‘복면가왕’, ‘전지적 참견 시점’ 등을 필두로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구해줘 홈즈’, ‘놀면 뭐하니?’로 세대 교체를 이어가고 있다. SBS 역시 ‘런닝맨’, ‘미운 우리 새끼’,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을 간판으로 두고 ‘돌싱포맨’, ‘골 때리는 그녀들’, ‘먹찌빠’ 등이 자리를 잡았다.
반면 KBS는 ‘1박2일’, ‘슈퍼맨이 돌아왔다’, ‘불후의 명곡’, ‘살림하는 남자들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등이 간판으로 버티고 있지만 타사 간판 프로그램에 비하면 시청률과 화제성 면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이를 이어 받아야 할 새로운 프로그램들을 선보였지만 신통치 않았고, 화제성이 담보된 ‘홍김동전’은 폐지 확정, 시청률과 화제성을 다 잡은 ‘골든걸스’ 또한 종영을 앞두고 있다. ‘개그콘서트’가 부활해 안정적인 시청률을 기록 중이라는 게 그나마 위안 삼을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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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예능을 둘이나 잃으면서 KBS는 당장 7일 앞으로 다가온 2024년을 걱정해야 되는 상황에 놓였다. 낮은 시청률에도 화제성이 높은 ‘홍김동전’ 같은 프로그램이 나올지는 미지수이며, ‘골든걸스’조차 박진영이 KBS에 제안하며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올해 KBS가 선보인 예능에는 ‘더 시즌즈’, ‘세컨하우스’, ‘생존게임 코드레드’, ‘오늘부터 구독중’, ‘노머니 노아트’, ‘배틀트립2’, ‘과학수사대 스모킹 건’, ‘서치미’ 등이 있으나 만족할 만한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무더기 실패 속에서도 살아남은 ‘홍김동전’의 폐지 결정은 아쉬움이 남을 따름이다.
자축할 시간도 없이 걱정이 태산인 지금. 내년에는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까. 아직까지는 안갯속이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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