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의장과 비공개 면담…"합의 처리 여부는 국민의힘에 달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12.2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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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김진표 국회의장이 제시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 수정안에 대해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민주당 단독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김 의장과 만남을 가진 뒤 "김 의장이 추가로 몇가지 수정안을 제안했다. 피해 유가족 분들과 잘 상의해 수용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수정안에 대해 여야 합의가 되면 제일 좋지만, 국민의힘이 합의할 생각이 전혀 없다면 불가피하게 (민주당 단독으로) 처리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김 의장도 (법안 처리가) 올해 연말을 안 넘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홍 원내대표는 "피해 유가족들이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 야외 시위를 하고 계시다"며 "유가족들의 건강이나 여러가지 어려움 등을 감안할 때 시간을 오래 끌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합의처리 여부는 국민의힘에 달렸다"며 "여당이 김 의장 수정안을 수용하면 28일 본회의에서 특별법을 합의 처리하고, 전혀 합의할 생각이 없으면 (민주당 단독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과 합의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 28일 본회의에서 수정안이 아닌 민주당 안을 처리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그건 그때가서 판단하겠다. 의장과 논의할 부분도 있다"고 말을 아꼈다.
또 여당에서는 진상규명보다 피해 유가족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데 대해선 "이 경우 합의가 안 될 것이다. 의장 수정안에도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조사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겼다"며 "특별조사위원회를 운영하는 것으로 유연성을 발휘해보자는 데에는 동의하겠지만 특별조사를 못 받겠다고 하면 협의 진전이 없을 것"이라며 단독 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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