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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1년 활용되고 사라진 K리그 우승 트로피 2개…종교단체가 갖고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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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영등포, 김정현 기자) K리그에 존재한 10개의 트로피 중 두 개는 각 구단 우승팀이 아닌 한 종교 재단 박물관에서 등장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K리그 출범 40주년인 2023년을 마무리하는 이벤트로 마련한 전시회 ‘K LEAGUE : THE UNIUVERS(K리그: 더 유니버스)의 미디어, VIP 시사회가 일반 개장에 하루 앞서 21일 전시회장인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지하 2층 영등포아트스퀘어에서 열렸다.

전시회는 K리그의 40년 역사를 하나의 ‘우주(UNIVERSE)’로 표현해 전시 구역의 테마를 천문학 용어로 표현했다. 우주를 유영하듯 전시회장을 거닐며 다양한 방식으로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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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장에 처음 들어서면 K리그 40년의 역사의 장면들을 담은 벽화와 역대 트로피들이 등장한다. 1983년 원년 트로피부터 2013년부터 현재까지 사용되는 K리그1, K리그2 트로피까지 총 10개의 트로피가 전시됐다.

역대 우승팀에 제공된 모든 트로피 중 같은 모양별로 10개의 트로피를 모았다. 따라서 이 공간에서는 그 동안 K리그에서 존재했던 모든 우승 트로피의 모양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된 트로피는 대한축구협회(1983년도), 포항(1988년도), 부산(1997년도), 서울(2000년도), 수원(2004년도), 울산(2005년도) 등으로부터 제공받았다.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연맹은 41년 간 제작된 총 10개 트로피 전시할 기획을 세웠고 여러 구단과 기관에 협조를 구했다. 초대 대회는 지금은 없어진 할렐루야 독수리가 우승을 차지했지만, 확인되지 않은 이유로 연맹 출범 이전 리그를 주관한 대한축구협회가 이를 보관하고 있었다. 협회로부터 이를 제공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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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트로피는 모두 포항(1988년도), 부산(1997년도), 서울(2000년도), 수원(2004년도), 울산(2005년도) 등으로부터 제공받았다. 그 중 1995년과 2002년, 딱 1년만 사용된 트로피는 모두 통일교 재단이 운영하는 천정궁 박물관으로부터 제공, 협조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K리그서 가장 위대한 역사를 써내려갔던 팀 중 하나가 일화 천마다. 1989년 창단한 일화는 1993~1995년, 그리고 2001~2003년 등 총 두 차례 3연패를 달성했다. 단일 기록 최다 연패는 전북 현대의 5연패(2017~2021)지만, 복수의 연패를 달성한 건 일화가 유일하다.

일화는 당시 통일교 재단이 운영하던 구단으로 두 번의 3연패과 2006년 우승을 포함해 K리그 총 7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일화는 이외에도 1995년과 2010년 두 차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한 명문 구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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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새로 제작된 제3대 트로피는 특히 일화 천마가 3연패를 달성한 시즌의 트로피다. 당시 포항과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한 일화는 3차전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극적인 3연패를 달성했고 이 우승 트로피를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 이후 연맹은 제4대 트로피를 만들어 1996년부터 2년간 사용했다.

제 5대 트로피는 1998년부터 2001년까지 4년 간 쓰였고 2002년 또다시 제 6대 트로피가 제작됐다. 이 시즌은 연고지를 성남으로 옮긴 일화가 차경복 감독 체제에서 2연패에 성공한 때다. 당시 일화가 우승을 차지한 뒤 다시 트로피를 가져갔고 연맹은 2003년 제 7대 트로피를 새로 제작했다. 이것 역시 1년만 썼고 두 차례나 더 제작됐다. 2008년이 되어서야 현재 디자인의 트로피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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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전시회는 12월 22일부터 2023년 12월 31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운영된다.

해가 바뀌는 2024년 1월 2일부터 1월 31일까지는 평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1월 1일은 전시 휴무일이다.

전시회장 내 행사 공간에서는 다양한 이벤트도 열린다. 개장 첫날인 22일 오전 10시에는 한준희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소준일 캐스터와 함께하는 ‘K리그 40년사 토크콘서트’가 진행된다. 토크콘서트는 인스타그램 이벤트를 통해 선정된 50명의 관객이 참석한다. 자타공인 ‘K리그 전문가’ 한준희 부회장의 K리그 역사 강의에 이어 참석자들과 함께 하는 전시공간 투어가 진행된다.

K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들도 전시회를 방문해 팬들과 만남을 갖는다. 12월 30일 대구FC의 고재현, FC서울의 조영욱, 대전하나시티즌의 조유민 선수가 참여하는 사인회가 열린다. 참가자는 약 100명으로 추첨을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이벤트 응모 및 자세한 내용은 K리그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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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를 방문하는 팬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도 준비되어 있다. 12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전시장을 방문하는 관람객 중 매일 선착순 200명씩 총 800명에게 '2023 K리그 사진집 - FANTASY K LEAGUE'를 증정한다.

한편, 한정판 굿즈를 판매하는 팝업스토어도 전시회장 앞 이벤트홀에 마련됐다. 팝업스토어는 전시회에 하루 앞서 12월 2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팝업스토어에서는 K리그 공식 용품 후원사인 아디다스의 의류 제품, K리그 출범 40주년 기념 크래프트 비어, K리그 파니니 카드와 함께 ‘팬심’을 저격할 다양한 상품이 준비되어 있다.

팝업스토어 시작일인 12월 21일 부터 K리그 상품 1만원 이상 구매 한 고객을 대상으로 K리그 40주년 특별 제작된 프로모션 카드를 증정한다. 프로모션 카드에는 전시회에 참여한 BBKEI 작가의 K리그 25개 팀을 주제로 한 아트워크가 그려져 있으며, 40주년을 기념하여 종류별로 40장씩만 한정 제작되었다.

사진=영등포, 김정현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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