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 웹툰융합센터에 만화가 소수정예 전문교육기관 문 열어
"초반부터 개그 장면이 많은데, 독자들이 인물을 헷갈릴 수 있거든요. 개그를 좀 줄이고 독자들이 캐릭터를 더 쉽게 인지하도록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네요."(현용민 작가)
한국만화웹툰아카데미에서 진행된 '레벨업 캠프' 최종 결과물 크리틱 |
21일 경기 부천 웹툰융합센터에서 열린 '레벨업 캠프' 최종 결과물 크리틱(비평)에서는 신인·예비 작가들이 지난 8월부터 5개월에 걸쳐 만든 작품에 대한 지적과 조언이 이어졌다.
신의철·천범식·이나래·현용민·HUN(최종훈)·심윤수·김송 등 7명의 현직 작가가 직접 작품 1∼3화 분량 원고를 보고 스토리와 작화부터 제목, 캐릭터 설정 등 작품 구성요소를 꼼꼼히 살폈다.
작품뿐만 아니라 만화가로서의 인생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HUN 작가는 "작화, 스토리, 연출 등 자신이 무엇을 잘하고 못하는지 판단을 못해서 5년, 10년을 잘못 쓰는 경우를 봐왔다"며 "(자기 특장점을) 빨리 판단하고 집중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서로의 작업 과정을 지켜본 예비 작가들도 제각기 감상과 함께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날 발표된 작품들은 올 8월부터 7명의 현직 작가가 신인·예비 작가 20명의 멘토를 맡아 진행한 시범 교육인 레벨업 캠프의 결과물이다.
향후 레벨업 캠프의 경험을 활용해 한국만화웹툰아카데미 교육 대상을 선정하고, 교육 과정에도 반영할 예정이다.
웹툰 융합센터 |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이날 소수정예 전문교육 기관인 한국만화웹툰아카데미 문을 열었다.
아카데미에서는 앞으로 15명 내외의 작가를 선발해 1년 과정으로 창작 교육을 진행한다.
이미 국내에만 30여개 웹툰 관련 대학 학과가 있고, 웹툰 제작사에서 운영하는 학원도 존재하지만 이와 차별화된 교육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인 작가 이외에도 어느 정도 역량과 경력을 갖춘 이른바 '세미 프로' 작가도 실력 향상이 필요하다는 점에 주목해 소수 정예를 선발해 교육하고, 제작비까지 지원한다.
이를 통해 한국 만화 성장과 글로벌 독자들을 사로잡을 작가를 양성한다는 구상이다.
조관제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사장은 개소식 기념사에서 "부천이 나라에서도 하지 못하던 만화 문화와 산업을 일궜다"며 "최초이자 최고의 공간이 되어 우리 이웃들을 위해 도움을 주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종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은 "플랫폼에서 잘나가는 작가만이 아니라 정말 좋은 작품을 하는 작가들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그런 작가들이 한국 만화의 미래를 만들지 않겠느냐"고 기대를 표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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