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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30년간 보안 사고 0건"…화웨이, 한국 사업 지속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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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사업 5G 특화망·클라우드 중심

ICT인재 투자로 한국 사회 환원 계속

아주경제

[사진=한국화웨이]




화웨이가 지난 30년간 사이버 보안 사고가 전무함을 강조하며 한국 사업 지속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발리안 왕 한국화웨이 대표는 20일 저녁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30년간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어디서도 화웨이 보안 사고는 단 한 건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2023년 주요 비즈니스 성과와 2024년 전략 방향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6월 취임한 왕 대표가 국내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왕 대표는 "화웨이는 한국 고객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화웨이 네트워크·클라우드 장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신 사이버 보안 기술을 적용하는 등 사이버 보안 기준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고도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사이버 보안을 비즈니스 성과보다 우위로 삼는 기본 원칙을 고수하며 한국 고객의 신뢰를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 대표 발언은 국내 기업과 정부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화웨이는 2020년 미국 정부 제재가 시작된 후 신규 네트워크 장비 발주가 멈추는 등 전 세계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외 경영 환경 어려움 속에서도 한국 시장 공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왕 대표는 "한국화웨이는 지난 21년간 한국 고객을 위한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했다"며 "2024년에는 한국 기업의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는 친환경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전 세계 5세대 이동통신(5G) 장비 가운데 최초로 초당 1기가비트(GB)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를 돌파한 최신 네트워크 장비, 태양광 인버터·데이터센터 에너지 관리·전기자동차 충전 등 탄소중립 기술 솔루션을 공급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확대할 계획이다.

왕 대표는 정보통신기술(ICT) 인재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며 한국 사회에 꾸준히 이바지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올해 한국화웨이는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씨드 포 더 퓨처(Seeds for the Future)'를 통한 본사 연수 △온라인 교육 플랫폼 개방 등 심도 있는 교육 기회 마련 △국내 대학과 업무협약 체결 후 14억원 상당의 장학금 지원 등 한국의 차세대 ICT 리더 양성을 위한 지원을 이어왔다. 한국 ICT 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시작한 2015년 이후 올해까지 한국 대학생·대학원생 3500여명에게 화웨이 ICT 기술과 지식을 공유했다.

2024년에도 인공지능(AI)·5G·클라우드 등 화웨이의 다양한 연구·개발 성과를 한국 시장에 도입하고, 차세대 ICT 인재 1000명 양성을 목표로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통신업계에선 화웨이가 이동통신 3사보다 5G 특화망(이음5G) 시장 공략에 주력할 것으로 본다. 저렴하면서도 강력한 성능을 갖춘 네트워크 장비를 원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관련 수요가 상당할 전망이다. 중국과 동남아, 중동 시장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화웨이 ICT 기술을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형태로 국내 사업을 지속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아주경제=강일용 기자 zer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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