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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쏠했던 공모주, 내년에는?...'대어' 상장설에 관련주 上上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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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인트]

머니투데이

/사진=임종철



오는 22일 코스피에 입성하는 DS단석을 마지막으로 올해 IPO(기업공개) 시장이 마무리된다. 연말에 두번의 '따따블'(주가가 공모가의 4배)이 나오며 상장을 앞둔 기업들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어'의 상장 채비 소식에 관련주들이 꿈틀거리는 모습이다.

21일 오전 11시 20분 코스피 시장에서 종합 콘텐츠 플랫폼 기업 삼성출판사는 전 거래일보다 4610원(29.97%) 급등한 1만9990원을 기록하고 있다. 올들어 꾸준히 우하향하던 주가가 이날 급등한 건 키즈 콘텐츠 기업 더핑크퐁컴퍼니의 IPO 검토 보도 덕이다.

더핑크퐁컴퍼니는 2010년 설립된 영유아 콘텐츠 제작기업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끈 '아기상어'의 제작사로 알려져있다. 김진용 삼성출판사 대표의 아들 김민석씨가 대표로 있어 기대감이 번졌다. 현재 더핑크퐁컴퍼니의 지분 16.83%를 삼성출판사가 보유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 상장 관련주 이월드도 전 거래일보다 191원(11.27%) 오른 1886원에 거래 중이다. 이월드는 계열사 이랜드월드를 통해 토스뱅크 지분을 7.5% 보유하고 있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뒤 다시 한번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 가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상장 입찰 제안 요청서(RFP)를 배포했다는 소식이 번지면서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비바리퍼블리카가 다음 달 중으로 주관사단을 선정한 뒤 본격적으로 기업공개(IPO)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토스뱅크 지분을 소유한 한국전자인증(1.63%)도 나란히 강세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지주는 전 거래일보다 150원(0.35%) 올라 4만3150원을 기록 중이다. 하나금융지주는 하나은행을 통해 토스뱅크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관련주로 묶였다.

각 기업의 상장 기대감에 수급이 빠르게 몰려, 관련주 주가가 급등하고 있지만 '가능성'일뿐 구체적인 계획과 시점은 명확하지 않다는 점에서 지속 가능한 모멘텀(주가 상승 동력)이라고 말하긴 어렵다. 삼성출판사와 비바리퍼블리카 모두 상장 시점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 13일에는 야놀자의 미국 증시 입성이 머지 않았다는 소식에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급등한 바 있다. 당일 그래디언트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거래 사업 부문을 야놀자에 매각하며 관련주로 엮였다. 야놀자에 200억을 투자했던 아주IB투자도 17%대 급등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전광판에는 알렉산더 이브라힘 야놀자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선임을 축하하는 메시지가 뜨면서 급등이 시작됐다. 알렉산더 이브라힘 CFO는 국제 자본시장 전문가로, 글로벌 기업들의 IPO와 자본 조달을 지원해왔다.

두 종목 모두 상승 흐름을 지속하지는 못했다. 기대감에서 그쳤기 때문이다. 그래디언트는 13일 급등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상승분을 반납했다. 아주IB투자의 경우 큰 폭 하락은 없었지만, 기대감이 소멸하며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시를 주도할 모멘텀과 테마가 명확하지 않은 환경에서 최근 공모주가 흥행을 이어가자 IPO라는 또 다른 테마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상장 기업과 관련 종목 사이에 정확한 상관관계가 있는지도 살펴봐야 할 일"이라고 조언했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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