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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올해 '증시 강세' 맞춘 월가 전문가들의 내년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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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내년 S&P500 강세 전망(PG)
[홍소영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올해 미국 증권시장의 강세를 예상했던 미국 월가의 전문가들은 내년 증시를 어떻게 전망할까?

올해 초 JP모건체이스의 마르코 콜라노비치 수석 시장전략가와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최고투자책임자(CIO) 등 월가의 유명 전략가들은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를 이유로 지난해에 이어 추가 약세를 전망했다.

당시에는 증시가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한 월가 전문가는 소수에 불과했다.

금융리서치업체 펀드스트랫의 톰 리 대표, 오펜하이머 자산운용의 존 스톨츠퍼스 수석전략가, 투자은행 BMO캐피털마켓의 브라이언 벨스키 최고투자전략가(CIS), 카슨그룹의 라이언 디트릭 수석 시장전략가 등이 그들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투자전략가는 올해 중반 긍정적인 시각으로 돌아섰다.

이들은 비관론이 과도하다면서 경기회복을 점쳤다.

실제로 19일(이하 현지시간) 종가 기준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768.37을 기록해 올해 초에 비해 24% 상승했다.

디트릭 전략가는 "우리는 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도 있다고 말했으나 사람들은 우리가 미쳤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0일 이처럼 올해 증시 전망치(S&P500지수 기준)를 비교적 맞췄던 이들의 올해 시장 예측 배경과 내년 증시 전망을 소개했다.

▲ 펀드스트랫 톰 리 대표

올해 전망치를 4,750으로 예측해 주요 전략가 가운데 가장 실제 주가에 가까웠다.

그는 지난해 S&P500지수가 19%나 하락한 만큼 20% 반등할 가능성이 통상적인 상황보다 두배나 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고로 기업이 금리 인상에 대비하고 있다는 것과 변동성이 높아진 점 등을 반등의 주요 동인으로 봤다.

그는 "시장이 그 정도의 불안을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일단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실제로 그런 상황이 일어났다) 매도 압력이 없어지기 때문에 주가는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리 대표는 내년 증시도 가장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목표치 5,200을 제시했다.

▲ BMO캐피털마켓 브라이언 벨스키 최고투자전략가(CIS)

올해 초 미국 증시 목표가를 4,300으로 제시했던 벨스키 전략가는 지난해 말 시장심리가 지나치게 부정적이어서 유동성 중심으로 과매도된 자산에 대한 수요가 촉발될 것으로 봤다.

그는 탄력적인 노동시장, 소비자 물가 압력 둔화, 하반기 금리인하 등을 고려해 내년에 5,100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 오펜하이머 자산운용 존 스톨츠퍼스 수석전략가

올해 목표치 4,400을 제시했던 그는 인플레이션이 투자심리를 뒷받침했고 비관론자들이 기업실적 추정치가 너무 낙관적이라고 생각했지만 자신은 적정수준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스톨츠퍼스 전략가는 "지난해 약세장에서 시장이 지나치게 과매도됐다"며 "약세장은 항상 과매도 상태이며 과매도 됐다는 것을 인식하면 일종의 (상승) 랠리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내년 전망치로 5,200을 제시했다.

▲ 뱅크오브아메리카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투자전략가

애초 올해 전망치를 4,000으로 비관적인 예상을 했으나 지난 5월 강세 전망으로 전환한 뒤 연말 목표치를 4,600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고객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매우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내년 목표치로 5,000을 제시,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면서 연착륙과 함께 기업과 소비자가 고금리에 적응한 것을 그 이유로 꼽았다.

▲ 카슨그룹 라이언 디트릭 수석 시장전략가

올해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를 피하고 인플레이션이 시장의 예상보다 빨리 진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지난 3월 은행권 혼란과 10월 주가 하락 때 오히려 매수를 권고했다.

그는 "3월 매도세는 꽤 두려웠다"며 "하지만 우리는 몇 가지 악재에 불과하고 구조적이지 않다고 봤다"고 말했다.

내년에도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않고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 주식보다는 후발주자들이 "낮은 수준의"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뒤 중·소형주와 금융주를 추천했다.

nadoo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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