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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년생 '8골' 황희찬은 '313억', 97년생 '7골' 미토마는 '711억' 손흥민과 동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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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황희찬과 카오루 미토마가 몸값이 2배 이상 벌어질 선수일까.

이적시장과 선수들의 몸값을 전문적으로 책정하는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 마크트'는 20일(한국시간)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현역 선수들의 몸값을 새롭게 책정해 발표했다.

이번 시즌 대단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황희찬의 몸값 상승은 당연한 일이었다. 이번 시즌 리그 16경기 만에 8골 2도움 고지에 오른 황희찬은 PL 입성한 뒤에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같은 날 2023-24시즌 PL 현역 선수를 대상으로 가장 뛰어난 축구 선수 TOP 30을 선정해서 발표했다. 황희찬은 19위에 오르면서 이번 시즌 대단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걸 인정받았다.

2021-22시즌 울버햄튼으로 이적한 뒤에 제일 압도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지만 황희찬의 몸값은 소폭 상승했다. 황희찬의 기존 몸값은 1800만 유로(약 256억 원)로 평가됐다. 이번 평가에서 황희찬은 400만 유로(약 57억 원) 정도만 상승해 2200만 유로(약 313억 원)가 됐다.

이제 황희찬은 울버햄튼에서 몸값이 5번째로 높고, 대한민국 선수 중에서는 3위로 올라섰다. 몸값이 올랐다는 건 매우 긍정적이고, 황희찬이 곧 울버햄튼과 재계약을 발표할 예정이기에 더 오를 여지도 있다.

다만 아쉬운 건 몸값이 오른 수치가 너무 아쉽다는 점이다. 단적인 예시로 지난 시즌부터 브라이튼에서 맹활약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한 미토마의 경우에는 벌써 5000만 유로(약 711억 원)로 손흥민과 같은 수준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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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토마가 기록적인 측면에서 황희찬보다 더 월등한 수준을 보여주고 있는 것도 아니다. 지난 시즌 미토마의 기록은 리그 33경기에서 7골 6도움이었다. 1시즌에 공격 포인트 13개를 기록한 정도였다. 현재 황희찬의 흐름이라면 충분히 넘어설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런데 미토마의 상승 곡선은 차원이 다른 수준이었다. 지난 시즌 시작 시점에 300만 유로(약 42억 원) 정도로 평가됐는데 시즌이 종료됐을 시점에는 무려 3200만 유로(약 456억 원)로 올라갔다. 1시즌 만에 10배 이상이 상승한 것이다. 미토마가 브라이튼과 재계약을 체결한 뒤에는 5000만 유로까지 올랐다. 1년 만에 17배 정도가 상승한 셈이다.

하지만 미토마는 5000만 유로에 도달한 뒤에 활약상이 아쉽다. 리그 16경기에서 3골 5도움으로 준수하지만 최근 리그 10경기에서는 단 2도움에 그치면서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물론 미토마는 단순히 기록으로만 평가할 수 있는 선수가 아니다. 측면 플레이에 능하고, 돌파력이 워낙 좋아 경기장에서 뛰는 것만으로도 위협이 될 수 있다. 그렇다고 황희찬의 수직 상승한 득점력을 저평가할 이유는 없다. 축구는 골을 넣어야 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골을 넣어줄 수 있는 선수의 가치는 치솟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황희찬의 가치는 400만 유로 상승에 그쳤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기에 더욱 상승할 여지가 남아있는 건 사실이지만 지금의 기세라면 미토마와 같은 폭발적인 상승은 기대하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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