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우유이(국민당)·라이칭더(민진당)·커원저(민중당) 총통 후보(왼쪽부터) |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내년 1월 13일 대만 총통 선거(대선)를 앞둔 가운데 대선 지지율 조사에서 3위인 커원저 민중당 총통 후보가 중도 사퇴 없이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대만 매체들이 20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커원저 민중당 총통 후보는 전날 저녁 방송된 대만 TTV의 한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의사를 밝혔다.
커 후보는 사표 방지를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인한 위기가 있느냐는 질문에 "제3세력이 이미 형성돼 사표 방지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지방선거 당시 타이베이 시장 후보로 출마한 무소속 황산산 후보가 2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를 보면 새로운 정치 세력이 일정 수준까지 올라 더 이상 전략적 선택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간이 지날수록 제3세력이 점점 더 형성되고 있어 대만이 더욱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만이 양당의 극단적인 정치 대결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정치가 더욱 활기차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커 후보는 현재 대만의 선거 변화가 너무 빠르며 아직 3주간의 시간이 있다면서 현재 여론 조사를 살펴보면 "누구에게나 희망이 있고, 누구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세 후보 가운데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음에도 여전히 포기할 단계는 아니란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대만 대선 지지율을 살펴보면 집권 민진당 후보가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는 결과와 함께 동률을 이뤘다는 결과도 혼재하고 있다.
대만 인터넷 매체 '미려도전자보'가 지난 14~15일과 18일 20세 이상 성인 1천2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민진당 라이칭더 총통·샤오메이친 부총통 후보가 35.0% 지지율로 국민당 허우유이 총통·자오사오캉 부총통 후보(31.7%)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 포인트(p)다.
민중당 커원저 총통·우신잉 부총통 후보 지지율은 18.2%로 두 후보와는 여전히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대만 연합보에 따르면 지난 13∼17일 성인 1천25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라이칭더 총통·샤오메이친 부총통 후보와 허우유이 총통·자오사오캉 부총통 후보가 31%로 동률을 이뤘다. 중도 노선의 민중당 커원저 총통·우신잉 부총통 후보는 21%로, 10%포인트(p) 뒤졌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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