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위원들 ‘금리인하 경계’ 발언에도 불구
미 연준 내년 3월에 금리인하 가능성 74%
달러인덱스 102 초반대로 하락, 달러 약세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3000억원대 순매수
주요국 통화정책 마무리…연말까지 환율 방향 ‘아래’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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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피어나는 ‘3월 금리인하’ 가능성
2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9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07.8원)보다 8.25원 내린 1299.55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8원 내린 1302.0원에 개장했다. 오전 내내 1300~1303원에서 좁은 횡보세를 이어가던 환율은 오후 무렵부터 하락 폭을 확대해 1297원까지 내려갔다.
연준 인사들의 금리인하 경계성 발언이 나왔지만 인하 기대는 유지됐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완화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으나 금리인하나 첫 금리인하 시점을 논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에선 속도의 차이일 뿐 인하는 변하지 않는 기조라고 해석하며 달러화는 하락하고 뉴욕증시는 치솟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내년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4.4%를 기록했다. 전날 68.8%보다 높아졌다.
달러화는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19일(현지시간) 저녁 10시 10분 기준 102.21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2 중반에서 초반으로 하락한 것이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며 국내 증시는 상승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보이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200억원을 순매수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20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장중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경기 침체 속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우려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넉 달 연속 동결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LPR 1년 만기는 연 3.45%, 5년 만기는 연 4.20%로 종전과 같이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위안화는 약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13위안으로 상승세다. 달러·엔 환율은 143엔대로, 전날 일본은행의 통화완화 정책 유지 결정에 엔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어제 급등에 대한 되돌림이 있지만, 위안화 약세 분위기가 있어서 환율이 크게 하락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주요국 통화정책회의 마무리…연말까지 하방 압력
연말까지 큰 이벤트가 부재하고 일본, 유럽 등 주요국들의 통화정책회의도 마무리되면서 환율은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내년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면서 연말 위험자산 랠리로 인해 환율은 하방 압력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은행 딜러는 “연말까지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국내총생산(GDP) 발표가 남아있지만 이미 FOMC에서 앞으로의 통화 방향을 잡아버려서 지표가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듯 하다”며 “연말까지 환율이 크게 오르긴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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