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태원참사 유족 오체투지 행진…특별법 반드시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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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2.1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여당인 국민의힘을 향해 "더 이상 이태원 참사 유족을 우롱하지 말고 즉각 특별법 제정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는 "이태원 참사 유족들이 얼음장 같은 땅바닥에 엎드려 오체투지 행진을 하고 있는데 참사 418일째 아직도 특별법이 통과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했고, 하루아침에 국가 시스템이 무너졌다"며 "특별법 통과로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 처벌로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별법은 무너진 대한민국의 시스템을 되살리는 것"이라며 "정부·여당은 국민의 생명을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 인간성을 회복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자녀에게 1억원가량을 불법 증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불법 증여를 했으면 '죄송하다' 하고 상응하는 조치를 하고 반성하면 될 일인데 어떻게 어려운 상황 속에서 1억원을 용돈으로 줬다는 얘기를 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아마 이런 일이 수 없이 발생해도 또 임명할 것"이라며 "검찰 공화국이다, 독재국가다 했는데 이제는 국가 전체가 대통령의 사유물이 돼 가는 것 같다. 국민의 대표인지 국민을 지배하는 왕인지 알 수가 없다"고 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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