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여당에 "이태원 참사 유족 우롱 말고 특별법 제정 동참하라"

'1억원 불법 증여' 의혹 송미령 후보자엔 "1억 용돈? 제정신인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3.12.1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강수련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반드시 통과시킬 것"이라며 "여당은 더 이상 유족을 우롱하지 말고 즉각 특별법 제정에 동참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독립적인 조사기구 설립으로 책임있는 사람에게 분명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태원 참사 유족들이 얼음장 같은 땅바닥에 엎드려 오체투지 행진을 하고 있는데 참사 418일째 아직도 특별법이 통과되지 못했다"며 "특별법은 무너진 대한민국의 시스템을 되살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특별법 통과로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 처벌로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자녀에게 1억원 가량을 불법 증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송 후보자가) 아이들에게 용돈 차원에서 준거라고 말했다. 불법 증여를 했으면 '죄송하다' 하고 상응하는 조치를 하고 반성하면 될 일인데 어떻게 어려운 상황 속에서 1억원을 용돈으로 줬다는 얘기를 할 수 있느냐. 제정신으로 할 수 있는 말이겠나"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선 "아마 이런 일이 수 없이 발생해도 또 임명할 것"이라며 "이제는 국가 전체가 대통령의 사유물이 돼 가는 것 같다. 국민의 대표인지 국민을 지배하는 왕인지 알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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