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서울경제 언론사 이미지

췌장암 4기 진단 이후 남편 외도···‘물어보살’ 출연자, 아들을 남기고 끝내

서울경제 김정욱 기자
원문보기

췌장암 4기 진단 이후 남편 외도···‘물어보살’ 출연자, 아들을 남기고 끝내

속보
검경, 신안산선 공사중 사망사고 관련 포스코이앤씨 등 압수수색
“힘겨운 법정싸움 중 결국 어린 아들 두고 세상 떠나”


췌장암 4기 투병 중 방송에 출연해 남편의 외도를 폭로했던 최성희씨가 지난 10월 사망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최근 유튜버 ‘불륜잡는 헌터 공룡아빠’(이하 공룡아빠)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성희 씨를 추모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공룡아빠는 “얼마 전 KBS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나왔던 췌장암 말기 여성분 기억하실 거다. 최성희씨가 10월 15일 세상을 떠났다”고 알렸다.

최씨는 지난 9월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남편의 외도를 폭로한 바 있다.

당시 최성희씨는 2021년 6월 췌장암 진단을 받은 후 3개월 만에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됐고, 2022년 2월에 초고속 이혼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암 진단을 받은 지 3주 뒤부터 남편이 외도를 시작한 것을 알게 됐다며 블랙박스, 메신저 등을 통해 증거를 수집했다. 상대 여성은 전남편이 운영하던 체육관원이었고 “상대 여성도 제가 암인 걸 다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최씨는 상간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했고, 6개월 안에 끝나는 소송인데 1년10개월 만에 끝났다고 했다.

그는 “이혼 후 변호사 고용할 돈이 없어 직접 변론을 다녔다”며 “마지막 재판 중에 상대 여성 측에서 ‘암 4기라는 것도 거짓일 수 있으니 확인해봐야 한다’고 하더라”라며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앞서 최씨는 지난 5월 유튜버 공룡아빠와 만나 “제가 처음 커뮤니티에 글 올렸을 때 남편이 저한테 그랬다. ‘넌 죽으면 그만이지만 난 살아야 하지 않겠냐’더라”라고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


유튜버 공룡아빠는 “최씨는 (투병) 상황 속에서 상간녀와 소송 진행 중이었고 변호사 없이 혼자 홀로 다섯 살 아들을 키우면서 2년 동안 힘겹게 재판을 진행해 오면서 결국 승소했다”au “그러나 상간녀라는 사람이 최씨에게 정신·심리적 압박을 주기 위해 변호사와 함께 재항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최씨는 이 상황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어린 아들을 두고 세상을 떠났다”며 안타까워했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