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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중대재해법 시행 후

한승구 신임 건설협회장, 중대재해법 개선·내홍 해결 등 과제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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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포커스]

대한건설협회 차기 회장에 한승구 계룡건설 대표 당선

부당 선거 개입 논란부터 건설공제조합 문제까지 잡음

"협회 내부 갈등 해소하고 업계 당면 과제들 해결할 때"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시공능력 18위 코스피 상장사인 계룡건설산업의 한승구 대표이사 회장(전 건설협회 대전시회장)이 지난 15일 건설업계 최대 법정단체인 대한건설협회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시총회에 참여한 대의원 155인 중 한승구 회장이 97표를 득표해 내년 3월 1일부터 4년간 협회를 이끌며 국내 건설업계를 대표하는 자리를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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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대한건설협회 29대 회장 선거에서 한승구 대표가 지지호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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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내부에선 전문경영인 출신의 한승구 회장이 산적한 과제들을 잘 풀어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내년 중대재해처벌법 등 건설업을 둘러싼 규제 개선과 공사비 현실화, 건설 물량 확대 등 협회가 풀어가야 할 숙제가 많다. 한 회장은 이번 선거 공약으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확대 등 건설물량 창출 △공공공사 낙찰률 상향 조정 등 수익성 확보 △정책금융을 통한 유동성 위기 해소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유예 등을 통한 건설산업 규제 혁파 △발주자 갑질 해소 등을 내걸었다.

한편으로는 한 회장이 내건 공약 이행은 물론이고 협회 내부 갈등부터 해결해야 한단 목소리도 나온다. 제29대 회장 선거를 앞두고 불거진 협회 내부 갈등과 이권 다툼 문제로 떠들썩했기 때문이다. 협회 측은 부인했지만 김상수 회장이 특정 후보를 밀어준다는 폭로가 있었고 윤현우 삼양건설 대표는 불공정 선거를 이유로 사퇴하기도 했다.

협회 내부 잡음도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말 임시총회에서 ‘4년 단임제’인 협회장 임기를 ‘3년 중임제’로 바꾸는 정관 변경을 추진하다가 회원사의 반발로 상정이 무산됐고 김상수 회장의 회사인 한림건설 대표를 건설공제조합 운영위원 추천한 것을 두고도 말이 많았다.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와 협력이 잘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협회장 선거 3주 전인 지난달 말엔 박창성 건설공제조합 노동조합 위원장의 성명서가 협회 로비 1층에 붙기도 했다. 노동조합 측은 “협회장 임기 4년 동안 조합에 대한 경영 쇄신은 조합원 사에 대한 불편 가중과 수익감소만 초래했다”며 “협회장은 잘못된 쇄신을 인정하고 부당한 조합경영개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한 중견 건설업계 관계자는 “협회의 위상에 걸맞게 새로운 회장의 임기 땐 그간의 갈등과 의혹을 모두 풀어내고 경기가 어려운 만큼 회원사의 발전을 위해 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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