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식·의사 가운 벗기 등 퍼포먼스 진행
"정부 정책 강행시 파업 단행"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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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정원 졸속확대, 의료체계 붕괴된다."
"의료계와 합의없는 의대증원 결사반대"
17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인근 세종대로. 한파주의보가 발령된 이날 전국에서 모인 수백명의 의사들이 '대한민국 의료붕괴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 총 궐기대회'를 열고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정책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에는 의사들과 의대생을 포함해 1000명 가량(주최측 추산 8000명)이 참석했다.
이날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회장은 "매서운 추위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정원 증원강행을 저지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이 자리에 모였다"며 "비과학적이고 불공정한 일방적 의대정원 확대 추진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어 "정부는 근본적인 해결책 보다는 최소 11년에서 14년 후에 배출될 의사증원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그럼 향후 10년간 붕괴된 필수의료에 어떤 대책이 있으며 국민이 입는 피해는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부가 일방적인 정책 추진을 멈추지 않는다면 강력한 투쟁을 경고한 바 있지만 정부는 확실한 답변을 피하고 있다"며 "정부가 의대정원 확대를 강행하면 최후의 수단을 간구할 수밖에 없다"고 파업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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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총궐기대회에는 항의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일부 의대생들은 무대에 올라 의사가운을 벗었고 삭발식도 진행됐다. 이광래 전국광역시도의사회 회장은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는 2020년 9.4의정 합의를 무시한 행위"라며 "분노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정지태 대한의학회 회장은 "건강한 미래 역시 우리 의료계가 잘못된 정책에 저항하고 투쟁해야 얻을 것"이라며 "정부의 막대한 지원계획이 없는 증원은 결국 파국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홍용 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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