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천만다행' 심정지 → 의식 회복, 루턴 타운 "로키어 상태 호전…본머스에도 감사"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경기 도중 쓰러져 아찔한 상황을 맞았던 루턴 타운의 주장 톰 로키어가 다행히 의식을 회복했다.

루턴 타운은 1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다행히 로키어가 병원으로 이송된 후 빠르고 안정적으로 회복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로키어는 본머스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진행하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본머스와 원정 경기 도중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루턴 타운은 "우리 의료진은 로키어가 심장마비를 일으켰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떠날 때쯤 다행히 반응을 보여줬다"며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고 현재 안정적으로 회복하고 있다. 가족들과 함께 추가 검사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로키어는 본머스를 상대로 선발 출전했다. 평소처럼 헌신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던 로키어는 후반 13분 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양팀 선수들은 물론 주심까지 단번에 위험한 상황임을 인지했다. 루턴 타운의 롭 에드워즈 감독은 곧장 그라운드로 뛰어 올라갔고, 선수들을 로키어에게서 멀어지게 해 지체 없이 의료진의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했다.

로키어가 산소호흡기를 착용하고 급히 병원으로 이동, 생사를 오가면서 루턴 타운과 본머스의 경기는 자연스럽게 중단됐다. 라커룸에 들어갔던 양팀 선수들은 다시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 팬들과 인사했다. 특히 루턴 타운 선수단은 로키어를 향해 진심어린 응원을 보낸 본머스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루턴 타운 구단 역시 "본머스에 감사드린다. 즉각적인 대응이 정말 놀라웠다"며 "다시 한번 양측 의료진에게 감사드린다. 로키어를 향한 모든 지원과 관심, 사랑의 메시지에 고마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사랑했던 동료이자 친구가 그렇게 경기장을 떠나는 걸 보면서 양팀 선수들은 경기를 지속하기 어려웠다. 경기 지원팀도 진행이 더 어렵다는 데 공감했다"며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죄송하다. 그럼에도 경기장 안에 로키어의 이름을 열창한 멋진 응원에 감사하다. 지금은 모든 선수, 스태프, 서포터가 로키어 및 그의 가족에게 사랑과 지지를 보낼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로키어는 지난 5월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도 같은 상황을 겪었다. 당시에도 전반 11분 심방세동으로 경기장에서 쓰러졌다.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까지 받았던 로키어인데 불과 6개월 여만에 다시 같은 고통을 겪게 돼 안타까움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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