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디즈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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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올해 국내 드라마는 OTT와 여성 배우들의 선전으로 요약된다.
지상파와 케이블 및 종합편성채널을 웃도는 화제성을 장악한 콘텐츠가 쏠린 곳은 단연 OTT다. 방송사는 종합편성채널 JTBC가 높은 흥행 타율을 자랑한 반면, 지상파에서는 흥행작이 많지 않았다. 넷플릭스는 '더 글로리'로, 디즈니+(플러스)는 '무빙'으로, 확실한 인기를 누린 이 작품들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 '더 글로리' 신드롬급 인기 주도한 넷플릭스
넷플릭스는 올해 14편의 국내 오리지널 시리즈를 선보였다. 김옥빈 유태오 '연애대전'을 시작으로 송혜교 '더 글로리' 파트2에 이어 김희애 문소리 '퀸메이커', 김우빈 송승헌 '택배기사', 우도환 이상이 '사냥개들', 박규영 강민혁 '셀러브리티', 정해인 구교환 'D.P. 시즌2', 고현정 안재홍 '마스크걸', 안효섭 전여빈 '너의 시간 속으로', 김남길 서현 '도적: 칼의 소리', 수지 양세종 '이두나!', 박보영 연우진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송강 이진욱 '스위트홈 시즌2' 그리고 오는 22일 공개를 앞둔 박서준 한소희 '경성크리처'까지 총 14편이다.
만듦새로 호평을 받거나 화제성을 장악하고 '학폭' 이슈로 사회적 화두까지 던진 작품은 단연 '더 글로리'다. 파트2를 지난 3월 처음 공개해 파트1의 인기를 그대로 이어갔고, 송혜교를 비롯한 전 출연자들 모두 주목받는 것은 물론, 대사와 장면까지 패러디 될 만큼 상당한 파급력을 드러냈다.
이외에 '퀸메이커' '사냥개들' 'D.P. 시즌2' '마스크걸'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등 작품 정도가 주목받았으나 '연애대전' '너의 시간 속으로' '이두나!' 등 로맨스물에서는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진 못했다. 기대작으로 꼽혔던 김우빈의 첫 넷플릭스 출연작인 '택배기사'와 시즌1의 성공으로 후속이 나온 '스위트홈 시즌2'도 예상만큼 호응이 크지 않았다.
디즈니+에서는 올해 2월 최민식 손석구 '카지노 시즌2'를 시작으로 김영광 이성경 '사랑이라 말해요', 이연희 홍종현 '레이스', 이성민 '형사록',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무빙', 권상우 김희원 '한강', 지창욱 위하준 '최악의 악', 남주혁 유지태 이준혁 '비질란테', 노상현 금새록 '사운드트랙 #2'까지 총 9편을 선보였다.
'카지노 시즌2'는 호불호 반응이 갈렸지만 디즈니+ 론칭 이후 선보였던 콘텐츠들이 성과를 내지 못했던 가운데 비교적 주목도가 컸던 드라마였다. '카지노 시즌2' 이후에는 넷플릭스보단 화력이 크진 않았지만, '사랑이라 말해요'와 '형사록' 정도가 볼만한 드라마로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디즈니+는 '무빙'으로 전환점을 맞이했다. 남북관계를 바탕으로 초능력을 쓰는 캐릭터를 내세워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한국형 히어로물을 제시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또한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등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켜준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력도 주목받았다.
운수오진날 포스터 / 티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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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행작 없는 티빙…국내 OTT의 부진
넷플릭스와 디즈니+에 반해 국내 OTT는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티빙은 지난해 12편의 오리지널 시리즈를 선보였던 데 반해 올해 공개작은 5편에 그쳤다. '방과 후 전쟁활동' '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것' '잔혹한 인턴' '운수 오진 날' '이재, 곧 죽습니다'를 선보였다.
지난 15일 파트1이 처음 공개된 '이재, 곧 죽습니다'를 제외하고, 티빙이 내세울만한 성과를 낸 드라마는 전무하다. 지난 11월 처음 공개된 '운수 오진 날'은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으나 파트2 이후 과한 설정, 억지스러운 작위적 전개 등이 혹평을 받았다. 티빙은 서인국 박소담 외 주연급 배우들이 대거 몰린 '이재, 곧 죽습니다'로 성과를 내야 하는 시점이다.
웨이브와 쿠팡플레이는 작품 편수부터 크게 줄었다. 웨이브는 이나영 주연의 '박하경 여행기'와 유승호 김동휘 유수빈 주연의 '거래'까지 단 2편을 내놨다. 쿠팡플레이 또한 장근석 허성태 주연의 '미끼'를 공개했고, 최근 임시완 이선빈 주연의 '소년시대'까지 공개작이 2편 뿐이다.
SBS, M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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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상파는 '모범택시2' '연인' 두각
SBS는 이제훈 '모범택시2'로 21%(이하 닐슨코리이 전국 가구 기준)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제2의 '펜트하우스'를 꿈꾸며 야심차게 시즌2까지 제작했던 김순옥 작가의 '7인의 탈출'은 SBS의 올해 기대작이었으나, 시즌1 최고 시청률이 7.7%에 그쳤고, 지나친 막장 전개로 혹평을 면치 못했다. 방송을 앞둔 시즌2에 대한 기대감도 크지 않은 상황이다.
MBC는 올해 편성한 드라마들이 줄줄이 흥행에 실패했으나, 남궁민 안은진 주연의 '연인'이 12.9%의 최고 시청률을 내면서 체면치레했다. 현재 이세영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이 그 기세를 이어 받아 최고 9.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선전 중이다. KBS 역시도 잇따른 실패를 거뒀으나, 최수종 주연의 1TV 대하 사극 '고려 거란 전쟁'이 지난 10일 10%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JTBC, tv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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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연이은 흥행세
지상파와 달리 JTBC는 연이은 흥행세로 고무적인 성과를 보였다. '나쁜엄마' 이후 방송된 '기적의 형제' '이연애는 불가항력'의 성적은 비교적 아쉬웠지만, 주말 라인업에서 연달아 성공을 거뒀다. JTBC 주말드라마는 지난해 연말 방송된 송중기 이성민 '재벌집 막내아들'을 시작으로 이보영 '대행사', 조승우 '신성한, 이혼', 엄정화 '닥터 차정숙', 이준호 임윤아 '킹더랜드', 한지민 이민기 '힙하게', 이유미 김정은 '힘쎈여자 강남순', 지창욱 신혜선 '웰컴투 삼달리'까지 주말을 꽉 잡았다.
특히 '닥터 차정숙'의 최고 시청률이 18.5%(이하 닐슨코라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라는 자체최고시청률을 달성하면서 올해 방송사 드라마 중에서는 '모범택시2'에 이어 높은 시청률을 냈다. '대행사'는 16%, '킹더랜드'는 13.8%, '힘쎈여자 강남순'은 10.4%로 모두 최고 시청률 10%대를 돌파했고, '신성한, 이혼'과 '힙하게'도 각각 9.5%와 9.6%로 10%에 가까운 최고 시청률을 나타냈다.
◇ tvN, '일타스캔들'만 압도적 시청률
tvN에서는 최고 17%를 달성한 전도연 정경호 '일타스캔들'이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방송사 드라마 중에서는 '모범택시2' '닥터 차정숙'에 이어 세 번째다. 이는 tvN 역대 시청률 중에서는 '사랑의 불시착' '미스터 션샤인' '철인왕후'에 이어 4위에 해당되는 수치다.
이후 방송된 작품 중에서는 이동욱 '구미호뎐 1938'이 최고 8%, '무인도의 디바'가 최고 9%를 달성한 반면 이지아 이상윤 '판도라: 조작된 낙원'과 신혜선 안보현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조병규 '경이로운 소문', 장동건 이준기 '아라문의 검'은 최고 5~6%대에 그쳤다.
◇ ENA의 꾸준한 편성
지상파가 드라마 편성을 축소한 사이, ENA는 규칙적인 편성으로 평일 드라마로 안정적인 시청층을 확보해갔다. 월화드라마는 김서형 '종이달', 송하윤 동해 '오! 영심이'로 0~1%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으나, 김태희 임지연 '마당이 있는 집'이 최고 3%를 돌파하면서 상승세에 접어들었고 전혜진 최수영 '남남', 김민호 '신병2'로 각각 최고 5.5%, 3.6%의 성적을 남겼다. 현재 방송 중인 정우성 신현빈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시청률 수치가 비교적 하락, 최고 기록이 2%다.
수목드라마는 강소라 장승조 '남이 될 수 있을까'가 최고 1.7%를 기록했고 윤찬영 방민아 '딜리버리맨'과 유인나 윤현민 '보라! 데보라'가 동일하게 최고 1.2%를 기록했으나, 이엘 진서연 '행복배틀'이 최고 2.8%, 나인우 김지은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가 최고 4.1%로 점차 상승세를 탔다. 윤계상 주연의 '유괴의 날'은 최고 5.2%를 기록하면서 올해 ENA 수목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달성했다. 이후 김영대 표예진 주연의 '낮에 뜨는 달'이 2%에 그쳐 오는 20일 첫 방송을 앞둔 장동윤 이주명 '모래에도 꽃이 핀다'가 선전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송혜교 엄정화 전도연(왼쪽부터) / 뉴스1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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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세는 우먼 파워…흥행작 주역은 여성 배우
올해 화제작의 주역들은 대부분 여성 배우들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더 글로리'의 송혜교 '닥터 차정숙'의 엄정화, '일타스캔들'의 전도연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외에도 '대행사'의 이보영, '힙하게'의 한지민, '힘쎈여자 강남순'의 이유미 김정은, '나쁜 엄마' 라미란과 '퀸메이커' 김희애 문소리, '마스크걸' 고현정, '이두나!' 수지,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박보영 그리고 '무인도의 디바' 박은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이세영까지 여성 배우들이 전면에 나선 작품들이 주목받았고, 새로운 캐릭터 확장을 이뤄냈다는 호평도 끌어냈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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