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앞 농성장서 "진인사대천명 아닌 진인사대여당…여야 협의 중"
보건의료노조 농성장도 찾아 "공공병원 예산지원 각별히 신경쓰겠다"
이태원특별법 촉구 농성장 방문한 이재명 대표 |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한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5일 연내 이태원참사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 중인 유가족들과 만나 "이번 임시회 안에 특별법이 처리될 수 있도록 조금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앞 천막 단식농성장을 찾아 "유가족들에 비할 수 없겠으나 민주당이 특별법 제정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28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특별법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진인사대천명이 아니라 진인사대여당이다. 여러분이 노력한 만큼의 반응이 있지 않겠느냐"며 국민의힘의 협조를 촉구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서도 "사정이 허락한다면 일방 처리라도 해야 하는데 이런 사안은 그렇게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기 쉽지 않다"며 "여야가 최대한의 협의를 하는 중"이라고 했다.
보건의료노조 농성장 방문한 이재명 대표 |
앞서 이 대표는 국회 앞에 차려진 보건의료노조의 농성장도 방문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코로나19 기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됐던 공공병원에 대한 예산 지원을 촉구하며 12일째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노조 관계자가 "공공병원 회복기 예산을 '이재명표 예산'으로 삼고, 증액을 도와달라"고 하자 "이재명표라고 하면 안 될 가능성이 더 크다. 관심을 갖고 있지만 너무 세게 요구하면 반작용이 있을까 걱정된다. 상식선에서 필요한 예산이라는 점을 설득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성남의료원이 적자로 위탁운영 될 것 같다'는 노조 관계자의 우려에 "내가 성남의료원 조례를 만들 때 위탁이냐 직영이냐를 두고 얼마나 싸웠는데"라며 "결국 위탁으로 다시 바꾸려나 보다.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이는, KBS 수신료를 이상하게 바꿔서 KBS에 적자가 나니 민간에 팔겠다고 하는 작전과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공공병원 예산 지원이 무산되면 코로나 영웅들이 다 해고되거나 구조조정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노조 관계자의 우려에 "일제 강점기 때 열심히 독립운동하면 거지가 되고, 친일하면 부자가 돼서 3대가 잘 사는 그런 현상이 생길 수도 있겠다. 각별히 신경 쓰겠다"고 약속했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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